실제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품들이 말을 한다면 어떨까요?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말을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호기심도 생길듯합니다. 이책은 옷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한다는 발상이 아이들에게 참 재미있게 다가 가는것 같습니다.
책표지도 한복의 색동저고리같은 느낌이 나고 내용도 알차고 이해하기 편하게 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읽어주다보니 오히려 제가 더 재미있고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1년 365일 우리와 함께 하는 옷이 이렇게 지나간 시대와 역사를 알게 해준다는것도 다시 한번 되짚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양복이나 캐주얼등의 옷도 몇백년이 지나고 나면 이렇게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책의 내용은 자신들의 가치를 잘 모르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옷들이 미라한복에 등장으로 자신들의 아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시작됩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아기때만 입는 배냇저고리부터 첫 생일을 축하하는 돌복. 백년가약을 맺는 혼례복.상복.위.아래옷.여름.겨울옷..옷을 만드는데 쓰이는 가위.자.인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옷들에 얘기에 책 한권을 금방 읽게 되네요.
알록달록한 옷들이 많은 아이들의 옷은 나쁜운을 막기 위함이고 요즘 폐백때나 입는 혼례복은 옛날 관리들의 옷과 궁중예복이었는데 혼례날에만 서민들도 입을수 있었다고 합니다..중간중간 실제옷들의 사진과 장신구들의 설명이 곁들여져있어 이해도 빠르고 옛날 옷들의 구경거리에 눈이 바뻐지네요. 죽음을 애도하는 상복도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옷의 재질이 나뻤다는 이야기도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재미있고 놀랐던 사실은 왕이 입는 곤룡포안에 둥근 모양의 판(흉배)에 용의 그림이 있는데 그림속 용의 발톱의 갯수까지 정해져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왕은 용 발톱 다섯. 왕자는 넷.왕손은 셋.. 아주 작은것 하나에도 엄청난 세심함과 신분의 격차가 느껴지는 것같았어요. 신분에 따라 옷도 정해져있어 요즘같이 옷으로 자기만의 개성을 나타낼수도 없고 입고 싶은 옷도 신분때문에 입지 못하는 처지에 마음이 안 좋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답답하고 억눌림이 많았을지...조상탓도 많이 했겠죠. 아이들과 함게 책을 읽으면서 옛날 조상들의 옷만드는 과정과 또 그옷을 만들기 위한 실을 채취하는 모습도 알수 있고 옷을 만드는데 쓰이는 기구들도 볼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냥 눈으로 이런이런 옷들이 있구나로 그치는게 아닌 이 시대에는 이렇게 입어야 했고 다른 나라의 영향을 받은 옷도 있고..또 시대에 따라 신분에 맞는 옷의 종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방법과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도 엿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했으니 다음에는 가까운 박물관으로 한번 자리를 옮겨 다시 한번 책에서 보고 배운것을 복습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