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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 초등 수학 3-1 (2024년용) - 미래엔 교과서 길잡이 초등 초코 기본서 (2024년)
미래엔 콘텐츠 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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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 문제집 구성

<초코> 수학 문제집은 교과서와 동일한 목차로 구성되어 있어요.

교과서와 연계하여 공부할 수 있다는 점, 즉 복습용 교재로 딱인 거죠.

저희 아이의 경우 수학은 절대적으로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 있어요.

오로지 복습만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교과서와 연계하여 풀 수 있는 문제집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덤으로 교과서보다 살짝 심화된 수준의 문제집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개념-유형-응용 순서로 구성되어 있어요.



먼저 1단계 개념 탄탄 부분입니다.

수학 교과서와 수학 익힘책을 바탕으로 한 각 단원의 개념설명이 나와 있어요.

근데 보이시나요? 정말 깔끔한 디자인이죠.

사실 그동안 봤던 문제집들은 현란한 디자인, 화려한 캐릭터와 만화가 즐비했어요.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여기저기 캐릭터와 만화들로 정작 문제를 풀어볼 공간이나 답을 적는 부분이 너무 좁았거든요.

그런데 <초코>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문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공간이 넉넉해 풀이과정을 적을 연습장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요. 초등 저학년의 경우 아직 작은 글씨를 쓰기 어려운데, 답을 적는 부분도 넉넉합니다.




다음 2단계 유형별 실력 쑥쑥 부분입니다.

2단계에서는 유형별로 다양한 문제를 풀수 있어요.

그리고 서술형 문제가 있어 긴 지문을 통해 서술형 평가에 대비할 수 있어요.




다음은 3단계 응용+수학역량 유형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교과서보다 좀더 심화된 문제를 풀 수 있어요.

교과서는 가장 기본 개념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응용된 문제가 나오면 당황하기 일쑤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심화된 문제들,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을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유형별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아래 동일한 문제패턴을 반복할 수 있어서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얼마든지 풀어낼 수 있어요.





마지막 단원평가 2회분 이 있어요.

각 단원별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다양하게 풀어볼 수 있어 마무리 단계로 좋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학교에서 단원평가를 본다는 공지를 받고 2회분을 풀어봤어요.

덕분에 단원평가는 100점!!!


<초코> 활용법

문제집 곳곳에 QR코드가 있는데요.

큐알코드를 활용해서 개념 설명을 듣고 추가 문제도 풀 수 있고 정답 확인도 할 수 있어요.

1단계 QR 개념 동영상

1단계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동영상 강의로 연결됩니다. 코로나로 가끔 온라인 수업이 전환되어 수업 공백이 생길 때, 혹은 아이가 특정 부분을 어려워 할 때 활용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큐알코드만 찍으면 바로 연결되니 너무 좋아요.

연산학습 QR

연산학습이라고 써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추가로 풀 수 있는 연산 문제가 연결됩니다.

바로 풀고 바로 답을 확인할 수 있어 편하고 좋아요. 연산은 반복이 중요하니까 꼭 활용해보세요.

3단계 응용+수학역량 QR

3단계는 응용 파트라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아이들이 문제 풀기를 힘들어 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면 큐알코드를 통해 친절한 동영상 강의로 보충할 수 있어요.

아이 스스로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꼼꼼하게 배려해뒀다는 점 칭찬합니다^^





<초코> 이런 점이 좋아요

-QR코드를 활용해 설명을 듣고, 정답을 맞추고, 추가 연산문제까지 풀어볼 수 있어요.

-단원에 대한 공부 계획을 세우고, 학습한 내용에 대해 이해 정도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요.

-교과서와 연계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복습용 교재로 좋습니다.

-수준별 문제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실력 쌓기에 좋아요.

-깔끔한 디자인으로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요.

-부모의 도움 없이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맞춤형 문제집입니다.


https://blog.naver.com/bomongg/222684327595

-이 글은 미래엔에듀로부터 문제집을 제공받아 아이와 직접 체험 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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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위대한 여행
앨리스 로버츠 지음, 진주현 옮김 / 책과함께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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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시작하기 전에 다큐멘터리에도 나오는 생생한 칼라사진 자료가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함께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페이지는 상당하지만 읽고나면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인데다 인문학, 고고학, 인류학 도서들 중에서 유일하게 재미있고 쉽게 읽혔던 책이란 생각이 든다. 완전 강추!

장마다 이런 그림들이 있는데, 본문의 설명을 보니 저자가 여행하며 직접 그린 삽화들이라고 한다. 디자인도 마치 저런 종이 면(혹은 천 느낌)에 거칠게 삽화를 그린 느낌이라 꼭 맘에 들었다.

재미난 지도란 생각이 든다. 발자국 모양이 본문에서도 설명하고 있는 이동한 경로이다. 그림들 덕분에 지루한 이야기도 지루하지않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읽는게 때론 따분하단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인문학 책은 더더욱... 그런데 이 책은 주제도 내용도 컨셉도 지루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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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뜨거운 스물아홉
권지희 지음 / 이팝나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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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을 10일정도 앞두고 있는 스물여덟.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꼭 봐야할 책인것 같아 바로 신청했고 운이 좋게 당첨이 되어 읽을 수 있었다.
스물아홉을 넘긴 언니 오빠들은 "지나고 나면 별거아니면서도 서른과는 또 뭔가 다른 막막함과 불안함이 있는 나이가 바로 스물 아홉"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오히려 스물아홉보다는 스물여덟이 더 힘들고 혼란스러웠다고...
아마도 스물아홉은 서른을 1년 앞두고 있는 그 숫자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직 스물 아홉을 살아보지도 않은 나는 스물여덟이 너무나도 힘들었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담 오히려 스물 아홉은 담담해지려나...

이 책의 저자인 권지희씨 말대로, 어릴적 이 나이 정도가 되면 뭔가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엄청 부자 혹은 엄청 좋은 직장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며 살고 있을거란 상상이 아니라 번듯한 직장에 내가 운전하고 다닐 차도 있고 불만 없는 정돈된 외모에 어느 정도 돈도 모아 1년에 2~3차례 해외 여행도 다니면서 여유롭고 평화로운 나날들을 즐기며 살고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여전히 하루하루 아둥바둥이다. 아침에 출근할 회사가 있지만 늘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더 높은 곳으로 발돋음 하려 애쓰고, 그동안 연애질 실컷 하면서도 막상 스물아홉 앞두고는 만나고 있는 사람도 없어 "넌 결혼 안할거냐"는 소리를 들으면 쓴웃음 지으며 '신경꺼'라는 말을 속으로 되내인다.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모아놓은 돈도 얼마 없어 여전히 아끼고 아껴 살아야 하는 처지이고...

대체 나 이나이 먹도록 뭘 한걸까?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나 과연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저자와 구체적인 처지는 달랐으나 그 마음 만은 백배 공감갔다.
읽는 내내 다들 이렇게 사는구나... 싶어 "그래 그럼 뭐 내가 잘못살고 있는건 아니겠지"싶어졌다.
스물아홉을 앞두고 느껴지는 이 막연함과 불안함은 내가 그만큼 생각없이 살고있는건 아니라는 것의 반증이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스물아홉을 앞두고 있는, 그리고 스물아홉을 지나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가볍게 한 번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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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돌
문영심 지음 / 가즈토이(God'sToy)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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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소설이다.
그동안 주로 인문학, 자기개발서를 위주로 읽어왔기 때문이다. 인문학을 주로 읽기는 하지만 소설을 가끔 읽어주는 것은 삭막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함이다. 점점 무뎌져 가는 감성을 자극하고, 살아가면서 느끼는 삭막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 책은 성장소설이면서 연애소설이기도 하고 문학소설이기도 하다. 어렵지 않은 소재, 글력(力)으로 편하고 쉽게 읽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설 속 '나'는 한때 소설가로서의 꿈을 꾸는 문학도였으며, 현재는 다큐멘터리 작가이다. 도스토예프스키 다큐멘터리의 대본을 쓰며 알게 된 이번 다큐멘터리의 촬영을 맡은 이현이 건내준 도스토예프스키 돌이 소설의 시작이다. 이 돌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유형생활을 했던 시베리아의 옴스크 감옥에서 가져온 돌이다. 이 돌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피와 눈물이 서려 있다고 전해진다. 관광객들이 하나 둘 집어가다 보니 이제는 몇개 남지 않아 관리대상이 되었지만 촬영차 같던 이현이 이 돌을 관리인 몰래 집어와 '나'에게 준 것이다. 문학 지망생들은 이 돌멩이가 불가사의한 힘을 갖고 있어서 이 돌을 갖고 있으며 반드시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하게 된다고 믿고 있다. 이 말을 전해듣고 도스토예프스키의 돌을 보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오래전 꿈꾸었던 소설가에 대한 꿈과 학창시절을 회상하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현실의 한계 때문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20대가 되기 전, 그러니까 이른바 학문적 용어로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 청소년 시절 정작 인생, 미래, 삶의 가치 등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20살이 넘어 대학이라는 선을 통과한 이후에야 이러한 고민들을 시작한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고민을 그제서야 시작하고, 혼란을 겪게 된다. 나 역시 그랬던거 같고, 여전히 그러고 있는 것 같다. 이 글 속의 인물들처럼...

"청춘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찬란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나는 불안하고 두려웠다. 나는 행복해지고 싶었지만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 수 없었다. 내 앞에 펼쳐져 있는 세상은 아름답기보다는 더러웠고 사람들은 어리석고 바보같이 느껴졌다. 알 수 없는 초조함과 조바심이 스물한 살의 내 영혼을 파먹고 있었다. 나는 너무 자주 외로움을 느꼈다. 캠퍼스 가득 피어나는 봄꽃들의 합창을 보고 있으면 기쁘기보다는 슬펐고 젊디 젊은 학생들이 넘쳐나는 교정의 활기찬 봄날이 꿈속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보기에 청춘은 참혹한 것이었고 세상은 괴로움으로 가득찬 곳이었다. "

이 글귀가 정말 엄청 아주 많이 공감됐다. 붙일 수 있는 모든 수식어를 붙이고 싶을 만큼 공감됐다.

또 예전의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대학시절 나는 어땠는지... 나의 20대(물론 여전히 지금도 20대이지만) 나의 학창시절, 나의 사랑은 어땠는지 되돌아 보게 됐다. 문득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전율을 느끼며 밤잠을 설치고 뒤척였다는 글귀를 보면서 예전의 내가 생각났다. 나는 사실 <이방인>을 중고등학교 시절 읽었다. 중고등학생 필독서 중 하나이기도 했지만 그때 나는 <이방인>을 읽으면서 아주 조금도 이런 느낌은 받아보질 못했다. 난해하고 지루했다. 왜 이렇게 유명한 소설이 됐는지 느끼지 못했다. 한참이 지나 대학에서 다시 읽었을땐 내가 전에 읽었던 소설이 맞나 싶을정도로 재밌고 놀라웠다. 내 수준이 그정도로 미달이었던 걸까?? 뭐 아무튼...

책 속 '나'가 만난 다양한 사람 중 숙자매가 인상깊다. 그리고 업선배.
물론 이들을 만난 '나'의 생각이 인상깊은 거겠지만... 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 평범하지 않은 세상 편견과 다른 사고방식을 하고 그들을 대하는 점이 맘에 든다. 그렇지만 업선배가 소외된 채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소외된 사람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제대로 태어나서 제대로 살아온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조건을 타고난 사람들이 어떤 심정으로 살아가는지 모를것이라고 한 점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다른 관점에서... 그래도 중요한 것은 세상 편견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믿고 내 주관을 갖고 산다는 것. 소외된 사람들에게 선을 긋지 않고 대하려고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대학에 갓 들어가 결심한 것 중 하나는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보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험에는 한계가 있으니 그 외에는 책을 통해 경험하자는 것이었다. 여러 사람을 만났고,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많은 생각을 하며 지냈다. 방학이나 학기 중이나 대학 도서관에 매일같이 들려 새로운 책을 찾고 읽었다. 덕분에 다독상(多讀賞)도 받았지만... 많은 책들 중 한동안은 자기개발서, 에세이만 읽은 때도 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뒤늦게 겪는 애처럼 사는 것, 살아가는 것이 두렵고 무서워서... 그때 읽은 책 중, 당시 유행하는 것 중 하나였지만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돌 100가지, 20대에 꼭 해야할 100가지와 주제의 책들을 보면서 여러가지를 하려고 했고 해 왔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대에 가슴아픈 사랑 해보기였다. 뭐 사실 10대엔 그럴수도 없고, 30대가 넘어선 안할수록 좋을것 같다는 건 당연하니까... 이 글속의 '나'도 업선배와의 사랑으로 경험했던 그 일. 그래서 더욱 공감같던 말
"그는 물같은 사람이야. 물처럼 부드럽고 물처럼 차갑고 물처럼 따뜻하고 물처럼 실체가 잡히지 않는 그런 사람이야." 


비슷한 인생을 살아오고 비슷한 생각을 하며 비슷한 모토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지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문학도로서의 고통(물론 나는 문학도는 아니지만 때때로 창작이라는 작업을 해야할 때가 있어 일정부분 공감한다), 오래전 접었던 꿈에 대한 아쉬움과 갈등, 옛 사랑에 대한 아련함 같은 것들이 공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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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 - 비담 vs 선덕여왕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7
정명섭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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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개월에 걸쳐 총 62부로 방영되었던 MBC 드라마 <선덕여왕>이 있다. 오랫동안 방영되었던 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방송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시청해 본 적이 없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드라마 <선덕여왕> 덕분에 이 시기의 역사와 선덕여왕을 비롯해 김유신, 비담, 김춘추 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동안의 드라마가 대부분 조선시대, 그중에서도 조선후기를 주로 다루고 있는 데 비해 시대 면에서 차별성이 있었으며 사극이라는 특성상 아니 역사라는 주제의 특성상 남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에서 벗어나 여성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드라마(사극)와 큰 차별성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드라마를 통해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해진 소재인 선덕여왕, 그리고 신라시대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당시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차이를 두려고 해봤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다 거기서 거기다. 다만 이 책은 다소 딱딱하고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갖게 하는 ‘역사’라는 분야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선 이 책의 콘셉트와 구성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이 책은 “법정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역사 속 라이벌을 원고와 피고로 정하고 주변 인물들을 증인으로 설정하여 균형 잡힌 시각에서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원고 비담과 피고 선덕여왕을 중심으로 진평왕, 염종, 김춘추, 최치원, 알천 등을 증인으로 하여 신라시대와 여왕의 시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총 세 번에 걸친 재판을 통해 진평왕이 왜 딸에게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는지, 비담과 염종의 반란은 왜 일어났는지, 여왕이 신라에 어떤 존재였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재판 중간 중간에는 휴정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한 번씩 정리해 주고 있으며 ‘교과서의 안과 밖의 역사’라는 챕터를 통해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 이 책을 읽다보면 궁금해지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신라시대 특히 선덕여왕시대 대표적 업적과 유물/유적에 대해서도 본문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설명하고 있다. 본문 앞에는 세계사 연표와 한국사 연표를 배치하여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어느 시대에 속하는지, 또 세계사 속에서는 어떤 시기에 속하는지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 주제에대해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표시해두고 있어 이 책을 읽은 독자들(학생들)이 이후 교과서에서 좀 더 자세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권장도서로 추천한다. 끝에 최후 진술, 판결문 등을 배치하여 글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본문을 마치고 있다. 

 

 

 

초, 중, 고등학생들이 가볍게 읽으며 역사에 흥미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구성과 콘셉트라고 생각한다. 구성과 콘셉트를 살릴 수 있는 삽화를 넣음으로써 딱딱한 과목, 주제라는 부담을 덜었고, 적절히 내용과 사진, 그림 등을 배치하여 지루함을 덜었다. 특히 교과서에서 호국의 상징이라고만 배우는 황룡사 9층탑의 구조와 만들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어 왜 “호국”의 상징이라고 하였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다. 다만 좋은 구성과 콘셉트이기는 하지만 내용이 빈약한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왕’이라는 주제에 대해 특히 선덕여왕이라는 인물과 관련해 다룰 수 있는 내용들이 더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다루지 않아 “왜 이 내용은 안 나오지?”라는 의문이 종종 들었다.

 

왜 신라에만 여왕이 존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끝맺음으로써 이 부분과 더 많은 내용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독자의 역할로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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