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찾는 교육
김창수 지음 / 현자의마을 / 2013년 10월
절판


엘리트주의에는 두 가지가 있다. 상대적 엘리트주의와 절대적 엘리트주의가 그것이다. 상대적 엘리트주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우월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것은 지배·피지배를 낳는다. 상대적 엘리트주의는 힘의 논리에 입각하고 있다. 따라서 그것은 자신과 타인 및 세계에 고통을 가져다준다. 절대적 엘리트주의는 상대와 비교해서 우월성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문제이다. 자신의 내면의 능력을 계발하려는 것이다. 절대적 엘리트주의는 자신과 타인과 세계를 해방시킨다. 절대적 엘리트주의는 자신과 타인 및 세계에 기쁨을 준다. -28 쪽

우리 지혜학교의 교훈은 지혜와 사랑이다. ‘지혜’와 ‘사랑’은 불이적 가치를 지닌다. 지혜에 기반하지 않는 사랑은 혼돈과 혼란일 수 있으며 사랑 없는 지혜 또한 사람을 성숙하게 하기 어렵다. 불이적 관점에서, 지혜와 사랑을 바라보면 지혜를 얻음이 곧 사랑을 실천하는 실존적 인간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속이지 않는 것’은 ‘미덕’이지만 ‘속지 않는 것’은 지혜다. ‘속이지 않는 것’이라는 말 속에는 ‘속이는 것은 나쁘다’라는 윤리적 판다과 ‘속이지 않겠다’라는 의지적 결단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속이지 않는다’라는 명제가 온전하게 실현되려면 윤리적 판단과 의지적 결단 이외에도 ‘속지 않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즉 ‘지혜’가 필요하다. 속지 않아야 속이지 않을 수 있다. 전제가 틀리면 결론도 틀리듯이, 자신이 자신에게 속은 상태에서 자신과 타인을 속이지 않을 수 없다. -45쪽

인간의 능력들 중 긍정성이 강한 부분에 주목하고 그것을 개발하는 데 힘을 쓰면 긍정성이 강한 부분은 물론이고 부진한 부분들도 동반상승을 한다. 그러나 부진한 부분에 주목을 하고 그것에 에너지를 투여하다 자칫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마저 퇴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긍정적인 부분도 도반 퇴행할 수 있다. -49쪽

감각적 쾌락을 찾아 집을 나가는 것을 ‘가출’이라 하고, 진리를 찾아 혹은 자기 자신을 찾아 집을 나가는 것을 ‘출가’라 한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성이 결혼을 하는 것을 ‘출가한다’라고 표현했다는 점이지요. 우리 모두 결혼이 깨달음을 얻기에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 아주아주, 뼛속 깊이 잘 알고 있지요.···우리는 알아야 해요. 가출은 말려야 할 일이나 출가는 권장할 만한 일이라는 것을요.-62,179~180쪽

"현대교육은 지식교육으로, 학교는 지식을 판매하는 곳이다. 슈퍼마켓 아주머니가 상점의 물건들을 팔 듯 학교는 지식이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고 교사는 그것들을 판매하는 종업원이다." 막스 베버가 초정 강연 차 미국에 가서 한 말인데, 현대교육의 위상과 주소를 정확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
-190쪽

교육자로서 선생이 가져야 할 눈은 무엇이어야 할까? 많은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학생의 자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생의 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세 개의 눈―사실의 눈(현재의 눈), 망원경의 눈(미래의 눈), 현미경의 눈(과거의 눈)’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해 본다.선생이 가장 먼저 가져야 할 눈은 ‘사실의 눈’이다. 여기서 ‘사실의 눈’이라 함은 ‘과학적 태도를 견지하는 눈’, ‘이성에 근거한 눈’을 가리킨다. ···여기서 필요한 교사의 행위의 덕목은 ‘이해’이다. ···상처 입어 고통스러워 하는 아이, 그래서 자해를 하거나 공격성을 드러내는 아이들에게는 ‘현미경의 눈’이 필요하다. ‘현미경의 눈’은 ‘치유의 눈’으로서 여기서 필요한 교사의 행위의 덕목은 ‘공감’이다. ···‘망원경의 눈’은 ‘희망의 눈’이다. 여기서 교사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신뢰와 기다림’이다.- 135~137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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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대승철학
김형효 지음 / 소나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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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학술상을 받은 책입니다. 원효가 하나가 아니고 여럿이라면 이 책의 원효는 정말 대단한 원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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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의 책은 늘 유익한 관점을 제공한다. 배려, 재미가 그랬고, 최근의 보이지 차이가 그렇다. 고미숙의 운명에 대한 최근 저서들을 재미있게 읽고 있던 터라, 한상복의 책이 더욱 와닿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배려도 필요하고 재미도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운이 좋아야 한다.


총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차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운의 비밀
한상복.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13,900원 → 12,51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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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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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마음을 움직이는 힘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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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차이 -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운의 비밀
한상복.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품절


한옥의 대문은 밖에서 밀어 열도록 되어 있다. 누군가와 찾아와 밖에서 냉큼 뛰어나가 빗장을 풀고 마당 쪽으로 문을 당기는 방식이다. 그런데 방문은 대문과 반대 방향이다. 안에서 밀어 열도록 달려 있다. 측간이나 헛간도 마찬가지다.
왜 유독 대문만 반대 방향으로 열리도록 했을까?
조상들의 대답은 이렇다.
"손님은 집 안으로 맞아들이고, 복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그렇게 달아놓은 것이지."-8쪽

운이라는 글자는 세 부분으로 나뉜다. 운(運)=천천히 걸어갈 착(辶)+덮을 멱(冖)+수레, 바퀴 차(車)⇒수레 위에 싣고 덮은 뒤(그래서 알 수 없다) 천천히 이동해간다.-24쪽

변덕스러운 세상, 그 자체가 순리다. ···그것이 좋건 싫건, 흐름에 맞서지 말라는 것이 선배들이 전해주고 싶은 지혜다.
-27쪽

한 쪽은 행운을 배제하려고 한다. ···다른 한쪽은, 행운을 ‘눈 먼 기회’라고 본다. ···어떤 사람들은 ‘제 3의 길’을 선택한다. 이들은 ‘모든 사람이 제각각의 팔자를 타고나지만, 운은 끊임없이 흐른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누구에게, 행운과 불운의 기회가 주어지며 그 흐름을 잘 타는 것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 주장한다.
-34쪽

물리학자 윌리엄 크룩스와 니콜라 테슬라, 아서 굿스피드. 이들 세 사람은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보다 몇 년 앞서 엑스선을 체험했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새로운 광선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들은 그냥 우연일 뿐이라고 넘겨버렸다. 뢴트겐이 엑스선을 발견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우연으로 지나치지 않았다. 아내의 손목을 찍어 손뼈를 기록했다. 그리고 제1회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해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겼다.···크룩스와 테슬라가 엑스선에 우연의 딱지를 붙이고 간과한 이유는, 그들이 눈에 보이는 것, 그동안 입증된 것만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엑스선은 그들이 보기에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우연이었다. 뢴트겐은 눈에 보이는 것, 그동안 입증된 것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가 알고 있던 세계와, 그것을 벗어난 새로운 세계, 진실은 그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행운은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차이를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40~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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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분노의 붓이다. 격렬하다. 혁명은 책에서 시작되었다는 이 주장, 가히 혁명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읽으라, 그리고 쓰라. 읽지 않고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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