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차이 -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운의 비밀
한상복.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품절


한옥의 대문은 밖에서 밀어 열도록 되어 있다. 누군가와 찾아와 밖에서 냉큼 뛰어나가 빗장을 풀고 마당 쪽으로 문을 당기는 방식이다. 그런데 방문은 대문과 반대 방향이다. 안에서 밀어 열도록 달려 있다. 측간이나 헛간도 마찬가지다.
왜 유독 대문만 반대 방향으로 열리도록 했을까?
조상들의 대답은 이렇다.
"손님은 집 안으로 맞아들이고, 복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그렇게 달아놓은 것이지."-8쪽

운이라는 글자는 세 부분으로 나뉜다. 운(運)=천천히 걸어갈 착(辶)+덮을 멱(冖)+수레, 바퀴 차(車)⇒수레 위에 싣고 덮은 뒤(그래서 알 수 없다) 천천히 이동해간다.-24쪽

변덕스러운 세상, 그 자체가 순리다. ···그것이 좋건 싫건, 흐름에 맞서지 말라는 것이 선배들이 전해주고 싶은 지혜다.
-27쪽

한 쪽은 행운을 배제하려고 한다. ···다른 한쪽은, 행운을 ‘눈 먼 기회’라고 본다. ···어떤 사람들은 ‘제 3의 길’을 선택한다. 이들은 ‘모든 사람이 제각각의 팔자를 타고나지만, 운은 끊임없이 흐른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누구에게, 행운과 불운의 기회가 주어지며 그 흐름을 잘 타는 것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 주장한다.
-34쪽

물리학자 윌리엄 크룩스와 니콜라 테슬라, 아서 굿스피드. 이들 세 사람은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보다 몇 년 앞서 엑스선을 체험했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새로운 광선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들은 그냥 우연일 뿐이라고 넘겨버렸다. 뢴트겐이 엑스선을 발견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우연으로 지나치지 않았다. 아내의 손목을 찍어 손뼈를 기록했다. 그리고 제1회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해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겼다.···크룩스와 테슬라가 엑스선에 우연의 딱지를 붙이고 간과한 이유는, 그들이 눈에 보이는 것, 그동안 입증된 것만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엑스선은 그들이 보기에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우연이었다. 뢴트겐은 눈에 보이는 것, 그동안 입증된 것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가 알고 있던 세계와, 그것을 벗어난 새로운 세계, 진실은 그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행운은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차이를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40~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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