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업이 아니라 '잉여'가 문제다. 실업은 고용을 전제로 하기에 언젠가 고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암묵적으로 전제하지만 '잉여'는 그와는 다른 상황이다. 실업은 잘못된 상황이고, 문제가 있는 것이니 개선될 수 있지만 '잉여'는 그렇지 않다. '잉여'는 말 그대로 필요한 인간에 비해 존재하는 인간의 수가 더 많다는 것이다. 바우만은 갈수록 많은 사람이 생산과 소비 영역에서 아무런 역할도 담당하지 못한 채 과잉, '잉여', 초과인구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말 그대로 아무 쓸모도 없는, '쓰레기'가 되는 일만 남은 인간이 양산된다는 것이다."-1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