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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
권병엽 지음 / 도서출판 진서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 시 필사와 낭독을 루틴으로 하고 있어
이번에는 현대시 권병엽 시집 '모서리' 책을 만나보았다

권병엽 시인의 시를 읽어보면
작은 물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을 통해
현시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시 언어, 문장 속에 현대사회의 가슴 아픈 현실들이 느껴져
공감이 되면서 씁쓸함이 전해진다

여러가지 시들 중
특히 눈길이 가고 마음이 와닿았던 시는 '하울링' 이다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주어질 것 같던 기회는
시대의 부조리를 겪으며
목소리를 잊고 하울링을 배워야만 하는 이들이 있음을
어둑한 밤 달빛만이 친구
희망의 단어들을 달까지 전해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자 울음의 소리를 내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온다

책 제목과도 같은 '모서리' 시에서는
깎는다고 변하는게 아니라고
억지로 쪼개기보다
천천히 면과 면을 맞춰보라고
가슴을 녹여 틈새에 부어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시에서 본드는 서로간의 연결고리를 지칭하는 것 같고
관계에 대해, 따뜻한 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이다
어려운 시보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쉽게 잊히지 않는 시를 쓰고 싶다는 권병엽 시인
이 시집에서 현시대, 사물, 노동, 생존과 더불어 가족, 기억의 주제들을 통해
쉽게 읽히지만, 결코 쉽게 끝내지 않고
깊이 생각하고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힘을 내포하고 있다
권병엽 시인처럼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시를 쓰고 싶기에
앞으로는 나만의 세계 보다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고, 누구나 걸칠 수 있는, 함께 호흡하는
언어, 문장을 구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를 접하고, 따라 써봐야겠다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