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우스 로마사는 티투스 리비우스가 집필한 로마의 역사서이다. 리비우스는 기원전 30년경부터 로마사를 집필하기 시작해 기원전 25년경 로마사 첫 1권부터 5권까지를 완성했다고 한다. 그는 생전에 142권까지 로마사를 집필했다. 아쉽게도 그의 죽음으로 종결점이 되는 150권까지는 마치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긴 권수는 10권씩 한 단위로 묶어 출간했는데 이번에 그 완역본이 한국에서 출간됐다. 그 중 이번에 리뷰하는 책은 리비우스 로마사 3권에 해당한다.
아쉽게도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일정 부분이 유실되어서 1-10권과 21--45권, 총 35권만이 남았다고 한다. 유실된 부분까지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살짝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길고 화려한 로마사 중에서 사람들이 재매있게 느낄 수 있는 포에니 전쟁, 그 중에서도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대결을 다룬 제2차 포에니 전쟁 이야기를 서술한 기록이 남아있다는 점이 그러한 아쉬움을 상쇄시켜주었다. 어렸을 적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전투를 만화로 읽고 로마사에 큰 관심을 가졌던지라 제2차 포에니 전쟁의 시작부터 끝을 다룬 이번 리비우스 로마사 3권에 더욱 큰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리비우스 로마사 3권은 21권부터 30권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리비우스가 집필한 로마사가 워낙 길고 방대하다보니 21권부터 30권까지만 한 권으로 묶어 출판했다고 해도 페이지가 무려 천 페이지에 육박한다. 벽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두껍기 그지 없지만 책은 비교적 쉽고 빠르게 읽힌다.
책이 3권이기 때문에 따로 이 책을 설명하는 서문은 없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대신 간략한 설명이 시작 전에 간단하게 첨언되어 있다. 리비우스가 제2차 포에니 전쟁을 서술하기 전 자신이 다룰 이 전쟁 이야기가 로마 역사에서 왜 기억에 남을 만한 전쟁으로 뽑히는지를 설명하는 문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