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이나 연극, 영화 속 스토리를 분석하고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나'를 발견하는 방식이다. 그를 위해 작가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대중매체의 스토리텔링을 내세운다. 그중 첫 번째로 꺼내든 이야기가 그 유명한 오이디푸스 왕 신화인 게 의미심장해 보인다. 신화는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도 오랜 시간 보존되어 내려온 이야기이며 그 안에 사람의 원형이 담겨있으니 말이다. 특히 오이디푸스와 같이 운명을 극복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마는 인간상은 이런 운명을 맞이한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질 수 있게 해준다.
존재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신화를 시작으로 작가는 본격적으로 '나'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기 시작한다. '나'의 본질을 탐색하고(1부) '나'가 인간인 이유를 알아가고(2부), '나'의 정체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름과의 관계(3부), 과거의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그 과거가 현재의 '나'가 되도록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짚어보고(4부), '나'가 가지고 있는 가면을 관찰해보고(5부) 더 나아가 '나'와 타자, 즉 '너'와의 관계가 만들어낸 '우리'를 들여다본다.(6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