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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쇼크 - 삼성은 몰락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세상을 뒤흔들 것인가?!
이채윤 지음 / 창해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삼성의 주가가 연일 화제가 되고, 뉴스에서는 갤럭시의 약진이 화제가 된다. 많은 이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 삼성.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가격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고 중국의 기술 유출 사건 등 다양한 이슈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성을 응원하는 마음일 것이다. 삼성의 현 상황과 비전에 대해 다룬 '삼성 쇼크'라는 이번 책은, 기업과 경영에 대한 다수의 책을 낸 적이 있는 이채윤 작가의 책이다.
우리가 삼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한국 전체 수출의 약 18% 내외를 삼성이 담당하고 있다는 수치로도 판명된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2024년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약 566만 7,792명에 달한다. 증권시장 자체가 삼성에 크게 의존하여, 시가총액의 감소가 한국 증시 전반의 붕괴 및 국가 신용도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3년도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이라는 낙인을 딛고, 일어서고 있는 삼성의 현재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
책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삼성의 행보와 현재, 미래에 대해서 다룬다.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네트워크형 리더십에 집중하면서 그 행보를 따라가 보는 재미가 있다. 크게는 요코하마 연구소를 일본에 세운 이유 및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25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세운 이유에 대해 분석한다. 삼성이 요코하마에 첨단 패키징 연구소를 설립함을 통해 인재를 얻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시도를 감탄하게 된다. 또한 미국에서 얻으려는 것은 단순한 세금 혜택이나 보조금보다는 미국의 산업망과 직접 연결된다는 지위라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삼성이라는 기업을 생각할 때 '초격차'라는 구호가 연관되어 생각되는 만큼, 그러한 초격차가 어떤 것을 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룬다. 'PART 3'에서는 초연결 시대의 방패막으로 녹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MDM) 설루션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보안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룬다. 'PART 5'에서는 인류의 고령화 및 AI,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삼성이 의료기기와 헬스케어에 보이는 관심과 신사업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중국의 가전 기업들이 거센 압박을 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삼성이 만들어낸 Home AI의 경험이라는 서사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삼성이 현재 관심을 보이는 영역은 AI 인프라 기업, 친환경 에너지와 공조 기업, 로봇과 메드텍으로 크게 세 갈래로 분석할 수 있다. 반도체 위기와 실적 쇼크 이후 이러한 각 분야에서 어떤 방법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정리해 준다. 삼성의 걸음이 종종 세계 시장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응하듯이, 위기 속에 과감히 베팅할 수 있었던 이력을 살펴볼 수 있다.
'PART 7'에서는 라이벌인 애플과 중국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삼성의 위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을 준다. 삼성의 기밀을 빼내어 중국 현지 반도체 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난 '청두가오전' 사건을 복기하면서, 수십 년간 축적된 운영과 관리의 노하우가 다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장에서는 특히 기술 우위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는 생태계를 지적하며 '초격차'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상황에서 삼성은 여러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미국의 압박을 받아들이면 중국 시장을 잃고, 중국과 협력하면 미국의 보조금과 기술 지원을 놓치게 된다. 정치와 외교, 국제질서라는 변수들의 삼성의 앞 날에 얽혀있다. 이러한 삼성의 상황과 고군분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펼쳐놓은 책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한국의 미래와도 밀접하게 맞닿아있어 집중하여 읽게 된다. 특히 이건희가 내부 혁신을 통해 단련했다면, 이재용은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삼성을 이끌어간다는 차이점을 확인해 보면서, 앞으로 삼성이 나아갈 미래에 대해서 독자로서 같이 고민해 보게 된다.
책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인재 확보, 글로벌 파트너십, ESG 압박 및 정치적 줄타기까지 삼성의 앞날에 놓인 과제가 가볍지는 않다. 기술 패러다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생존 및 발전을 위해서 나아갈 미래에 대해서는 'PART 10'에서 다루는데, 삼성의 강점을 어떻게 배치하고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삼성의 반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응원한다면 한 번 살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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