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온도.
어떤 순간을 생각했을때 그때 기억의 온도는 어떠한가.
책의 첫장을 펼쳐보는데 분명 시대는 다른데 나와 같은 기억의 온도를 갖고 있는 작가와
많은 공감을 했다.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것에 중학교 고등학교때에는 참 싫었던것같다.
해본게 없었고 하고싶은게 있어도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서야 영화든.. 쇼핑이든 할수가 있었다.
하지만 자라면서 내가 힘든순간 버틸수 있는 힘은 시골이었구나.
엄마가 힘든 농사일을 하고 돌아와서도 따뜻하게 밥한끼 해주던.
고기반찬이 아니어도 뭐든 맛있고 반찬투정한번 하지 않았던 그때
장난감이 없어서 산이며 들로 뛰어다니면서 잡히는것들로 장난감을 만들고
동네 오빠들과도 서스름없이 말뚝박이하던 그때.
그런 정서속에서 자라났기에 그때를 생각하면 기억의 온도가 100도씨가 되고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어릴적 나의 기억의 온도는 100도.
나의 추억속, 내가 걸어온 길을 온도로 표현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작가로 인해 내 추억을 소환하게 되고
시절시절마다 내 기억의 온도를 찾아보니 흐뭇해지기도 씁쓸해지기도한다.
그시절을 돌아돌아 지금의 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온도는 몇도일까?
순간 드는 생각... 요즘 핫한 메타인지.. 내가 아는것을 내가 아는것,
나의 지금 온도가 몇도인지를 내가 인지하는것,
조금 싸늘하다면 온도를 좀더 높이기 위해 노력좀해보고
따뜻하다면 이대로 좀더 유지하고 싶다.
나도 조금은 빠른 초딩 사춘기딸을 둔 엄마이다.
이게참.... 밑도 끝도 없고... 말만하면 울어버리고..
극도의 예민상태인 딸.
자식을 낳아 키운다는것이 이렇게 엄청난 힘듦을 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어렸을땐 눈에 넣어도 안아팠는데 이제는 엄마없이도 할줄아는게 많고 더이상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작가도 사춘기 자녀들의 힘들었던 시절이야기를 들으니 나만그런게 아니구나..하고 위로가 된다. ^^
그리고 지금은 안정된 자녀들을 보며 괜찮아지겠구나..하고 위로가 된다.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뎌냈는지...하는것은
끝까지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준 부분들. 아이를 놓지 않은 부분들.
시간은 걸릴지라도 아이는 다시 부모곁으로 돌아올것이다.
중간중간.. 챕터를 정리하는 좋은글귀는 언제고 써먹고 싶은.. 사진을 찍고 프사배경으로 하고 싶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