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비 오는 날 꽃놀이 여행을 떠났다 - 직장암 말기 엄마와의 병원생활 그리고 이별후유증
추소라 지음 / 렛츠북 / 2022년 11월
평점 :
절판


 

지은이: 강현숙 *추소라

 

 

이책은 직장암말기 엄마와의 병원생활과 이별후유증을 다룬 책이다.

지은이는 캐나다에 유학중일때 처음 엄마의 암선고를 받았다.

그 소식을 듣고 바로 귀국을 하려고했으나 공부를 마치고 오라는 가족의 말에 공부를 마치고 귀국을 한다.

맏딸로써 엄마의 소식을 듣고 바로 들어가려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바로 시작하면되고 완치도 될수 있기에

공부를 마친다.

지은이는 말한다. 그때 외국에서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감정을 풀어내지 못했을거라고.

그때 가족과 떨어져 있어서 맏딸로서의 책임을 내려놓고 몇날몇일을 펑펑울었다고 한다.

그때의 시간이 있었기에 귀국하고 무너지지않고 가족들앞에서 씩씩할수 있었다고.

 

너무나 몰입이 되는 책이다.

2시간정도 나도 함께 울먹이면서 읽다 보니 금새 읽어져 버린 책.

엄마의 암선고, 치료, 그리고 재발이되면서 악화되는 시간들, 병원생활, 가족들의 헌신적인 간호, 그리고 마지막을 함께하는 모습

마지막을 알기에 마지막을 준비하는모습이 개인적으로 아빠를 급작스럽게 보낸 나는 부러워보이기도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또한 너무나 힘이 들었을것같은 생각이 든다.

 

병상생활을 하며 가족과 친지와 영상통화를 하며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또한 인상적이었다.

여기에는 지켜야할 규칙이 있다.

  1. 울지않기

  2. 긍정적인 말을하기

  3. 울지않기

 

이대목에서도 얼마나 가슴이 먹먹해졌는지......

 

 

 

 

 
 

지은이는 솔직하게 말한다.

힘내 괜찮아질거야 네가 옆에서 잘 도와드려야해...

많은사람이 걱정 섞인 목소리로 위로의 말을 전하지만 영혼없는 대답을 한것이라고.

 

사실 그런 순간엔 어떤말이 필요하겠는가..싶다.

형식적으로 꼭 "괜찮아요"라고 말을 해야만 그게 맞는 정답인건지.

 

울지않으면 슬프지도 않느냐고 비아냥거리는 소리.

슬프지않아서 울지 않는것은 아니지 않는가.

 

 

 

 

 

질문이 있고 답을 하는 엄마만의 책을 만들었다.

점점 글씨가 삐뚤삐뚤해지고 나중에는 글씨까지 쓸수없는 정도가 되었을때

지은이는 현실을 직시했던것같다.

 

어릴적 나에게도 그런적이 있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우리집은 엄마아빠는 늘 바쁘셔서 바깥농사일을 하면 집안의 농사는 할머니와 나의 몫이었다.

어느날은 할머니와 나란히 둘이서 고추를 따는데

항상 할머니가 먼저 고랑을 치고 나가면 나는 늘 뒤따라갔다.

그런데 몇년이 지나니 할머니가 뒤쳐지고 내가 늘 앞장을 섰다.

그리고 몇년뒤 할머니는 걷지를 못하셔 입원을 하셨다가... 요양원에 가셨다가.. 그리고 머나먼 길로 떠나셨다.

 

지은이의 이때의 마음을 읽으며 나도 그때가 떠올랐다.

 

 

 

 

 

마지막장은 직장암 환자 보호자를 위한 팁도 적어있다.

그리고 남은 물건도 나눔하고 엄마가 살아계실때 정리할수 있는것들..

감동을 주는 책이지만 지은이는 본인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도 많이 기록해두었다.

의사가 이야기하는 정보들이 아니라 본인이 발로 뛰면서 겪었고 필요했던 것들에 대한 정보들이 기록이되어서

같은위치에 있는 분들께는 많은 도움이 될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총평) 누구나 맞이하는 인생의 마지막 , 허둥지둥 보내기보다는 천천히 헤어질 준비를 하며 보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지은이의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뿌듯하게 지켜보고 계실거라 믿는다.

추소라님. 정말 잘하셨고 잘하셨습니다. 후회없이 엄마를 보내드린데에 깊은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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