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타러 간 총각 비룡소 전래동화 25
장철문 글, 최용호 그림 / 비룡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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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으면 복이 와요.’, ‘다리를 떨면 복이 달아난다.’ 등 우리는 복에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복이 많이 찾아올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래동화나 옛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면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만나 본 책은 <복 타러 간 총각> 이야기입니다.

 

종이판화 기법을 사용한 그림이 유난히 눈길을 끄는 이 책은 저희 아이도 판화그림 덕분인지 책을 보자마자 읽기 시작 하더라구요. 복 타러 간 총각 이야기는 신에게 복을 구하는 ‘구복설화’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뿐 아니라 유럽에도 널리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짓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돕고 함께 나누고 착하게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 복이라는 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줍니다.

옛날에 선재라는 총각이 어머니와 함께 살지만 너무도 가난하여 항상 죽만 먹고 살았답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집에 찾아온 어떤 할아버지에게 어머니는 죽 두 그릇을 세 그릇으로 똑같이 나누어 할아버지께 드렸는데, 그 이후로도 할아버지는 가난한 선재네 집에 와서 죽을 드시고 가시는 거였어요. 선재랑 어머니는 자신들이 먹을 죽도 적었지만 할아버지께 꼭 똑같이 나누어 드렸답니다. 이런 마음씨가 착한 마음씨이겠지요. 어느 날 선재는 죽을 드시고 나가시는 할아버지께 왜 자신의 집이 이렇게 계속 가난한지, 어떻게 하면 잘살게 되는지 여쭤봅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면 복을 타는 데가 있는데, 복을 타면 잘살지.” 라는 말을 남기고는 사라지셨어요.

그리고 선재는 서쪽하늘 서쪽나라를 찾아 길을 나서면서 만나게 된 혼자 사는 색시와 꽃을 피우지 못하는 아이들과 자신만 혼자 하늘나라에 못 올라간 용의 궁금증까지 갖고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다다르게 되면서...

 

가난함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선재와 어머니의 착한 마음씨와 행동 덕분에 선재는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도착했다가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복을 하나씩 얻게 된다는 이야기.

이야기도 재미있고, 어떻게 해야 복이 오는지도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었네요. 그림 또한 특이한 판화그림이라서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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