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 전세계 엄마들의 사생활
피터 멘젤, 페이스 달뤼시오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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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위대한 이름 “엄마”.

가족을 위해서라면, 특히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다 하는 엄마라는 이름은 항상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촉촉해짐을 느낄 수 있고, 옆에 살아 계시는 것만으로도 자녀들은 힘을 얻게 된다. 항상 자녀의 입장에서만 살다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내 아이의 엄마가 된 입장에서야 나의 엄마 입장을 생각해보면서 잠시나마 엄마를 그리워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었다.

예전에 우리나라 엄마들이나 외국의 엄마들이 공용화장실에서 아이들을 혼내며 화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나라 언어는 알아듣지 못해도 아이를 혼내고 있구나 하는 웃지 못할 모습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는 어느 연예인의 말이 문득 생각나 웃음도 지어보았고, 책장을 넘기면서 먼저 ‘엄마’라는 공통된 이름이 있기에 더욱 공감하면서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 미소 짓기도 하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전 세계 엄마들이 하나같이 바라는 점은 '내 자녀가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것이다. 힘들게 하루 종일 노동을 하며 자유시간도 마음대로 갖지 못하는 엄마들이 많았지만 내 아이만은 공부도 많이 하고 조금 더 편안한 직장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기를 바라는 것이 전 세계 엄마들의 생각이었다.

아이티의 엄마는 물건을 떼러 시장에 가야하는데 차비가 없어서 돈을 빌려줄 사람을 찾느라 애먹었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가족은 가난하지 않다고 당당히 말한다. 상황이 좋을 때는 좋고, 좋지 않을 때는 좋지 않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그 엄마의 표정만 보더라도 당당함과 행복함 그리고 긍정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인도의 엄마는 인터뷰한 사진작가가 환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자신이 갖고 싶은 품목(보석, 화장품, 사리 등) 을 이야기 한다. 가난 때문에 학교도 다니지 않아 글도 모르지만 자신의 삶을 수월하게 해주는 것을 택하는 모습은 6자녀의 엄마인 인도 엄마 나이가 겨우 27살이었기에 한창 꾸미고 싶을 나이라는 생각을 해보면서도 엄마이기에 자녀를 더 생각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엄마 자신을 예쁘게 꾸미고 싶은 것이 ‘엄마이면서도 여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가 동등한 입장에서 대우를 하는 나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들도 많았으며, 남존여비사상이 있는 나라들도 있어서 아들을 낳아야만 대우를 받고, 아들만 학교를 보내는 곳도 많이 있어서 아직 교육과 문화에 대한 사상이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 엄마들의 사생활> 이 책은 전 세계의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엄마들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접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엄마들의 솔직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각 나라에 대한 문화도 배워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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