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머리 영어 독서법 - 영어가 만만해지고 좋아지는
최근주 지음 / 라온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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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머리 영어독서법

“ 넌, 애들 영어공부 어떻게 시켜?”

“ 난 영유(영어유치원)은 못 보내니까. 따로 학원 보내는 데, 그럭 저럭 하는 거 같아.”

“ 애들이 영어 하고 싶어 해? ”

“ 아니. 별로. 그래서 매일 밤 공부시키고 있어. 엄청 짜증낸다.”

“ 나도 그래서 그냥 과외 시키잖아. 매일 애들이랑 싸우는 거 지쳐”

아기엄마들이 많은 친구들 카톡방은 오늘도 사교육에 관한 대화가 가득이다.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 멀거니 카톡방을 바라보기만 한다. 대화에 참여는 못하기에 아이엄마들의 대화를 그냥 ‘바라만 볼 뿐’.

그리고 관찰한 바에 의하면 대한민국 사교육은 이렇다.

첫째, 사교육에는 ‘영어가 생명이다’ 라는 것.

영어 학원 몇 군데와, 학습지를 시키고 있는 친구가 여러 명.

아예 온 가족이 짐을 싸서 미주권으로 일 년간 이주한 친구도 한 명.

그리고 그런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있는 친구 서너 명.

둘째, 자신이 공부할 때 보다 더 아이 공부에 열을 올린다는 점

이 친구들은 내가 학창시절시절 부터 보아온, 십 수년이 훨씬 넘은 기간을 같이 보낸 친구들이다. 내 기억에 이들은 학창시절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영어공부 뿐 아니라 공부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자 이들은 변했다. 이들은 아이의 교육을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을) 이 세상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며, 대부분의 관심사는 아이의 미래와 교육이다.

그리고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상, 영어공부를 빼 놓을 수 없고.

이런 엄마들의 관심사에 딱 맞는 책이 나왔다.

“생각머리 영어독서법”

저자 최근주 님은 “영어 독서 지도 전문가”로,

미국 어학연수 이후 숙명여대 YL-TESOL(Young Learner’s TESOL)을 수료하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자녀들이 7살, 6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아이들도 가르치고 자신이 전공한 TESOL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영어공부방을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자신의 직업영역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 책은 아이가 태어나서 말을 하는 순간부터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의 이십 여 년의 기간 동안 ‘한국 사람이 한국에 살면서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지’ 특히 ‘영어원서책’을 어떻게 하면 한국어책 만큼 잘 읽을 수 있는지 나이별로 단계별 ‘영어공부시키기’ 에 관하여 알려준다.

책의 목차가 소규모로 구분이 잘 되어있고 아이 실력과 나이에 맞춘 영어공부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아이 영어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엄마에게 상당히 유용한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단순히 ‘이렇게 하면 아이 영어 는다’ 는 것을 뛰어넘어 먼 미래의 대학수시입학전형과 미국유학과 관련된 영어교육관련 부분도 담아서 대한민국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대학입시를 어릴 때 부터 대비시키려 하는 엄마들의 불안한 마음까지 다독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입시위주의 영어교육방식으로 인하여 영어공부를 12년동안 하고도 제대로 영어로 말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함과 동시에, ‘한국말을 잘 못하는 아이는 영어도 잘 못한다’ 며 국어교육의 중요성까지 강조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비장함까지 느꼈는데, ‘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닌 진짜 쓸모있는 영어 실력을 키워주는 영어책 읽기가 대한민국 아이들의 일상이 되는 삶을 꿈꾸며 영어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리딩 멘토를 양성하고 있다. ” 는 저자의 설명 부분이 특히 그랬다.

나는 스스로 공부를 한 편인데, 딱히 잘 하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어릴 때 부터 책읽는 것을 좋아했고, 언어공부가 재미있었던 편이라 했던 것이지 이렇게 단계별로 구획을 나누어 나의 영어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에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대학이나 취업, 미래에 보탬이 되는 것이 좋아서 공부한 건 아니었다.

끝으로 이 책의 서평을 쓰는 것이 내키지 않았음을 알린다. 만약 나의 모친이 나의 영어공부를 위하여 이렇게 책까지 사 보며 단계별로 영어학원에 보내고 스스로 직접 나의 영어공부를 체크해서 내가 영어를 지금보다 더 술술 말하게 되었자면, 나는 슬펐을까, 기뻤을까 감이 잡히지 않는다.

“엄마가 나를 위해 이렇게 나의 영어공부에 애써주니 내가 영어도 잘하게 되고 기쁘다”였을까? 아니면 “ 내가 무슨 영어공부하려고 태어났나” 싶어서 엄마에게 반감을 가지게 되었을까?

하지만 외국인에게 내 생각을 타인에게 제대로 표현하고 나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시키는 방편으로 ‘만국공용어인 영어’는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에 나도 동의하니, 이 책이 ‘아이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나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훌륭한 등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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