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터슨 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작은 도시에서 버스운전일을 하는 '패터슨' 이라는 사람의 일상을 다룬 내용으로
전문적인 문학인이 아니고 시집을 출판하지도 않는 보통사람인 '패터슨' 이 어떻게
일상을 시에 녹아내고 자신의 마음을 시로 인하여 촉촉하게 유지하는지 보여준다.
패터슨이라는 영화는 일상의 소란함에서 잠시 떨어져 자신의 마음과 생활을 시로 정화시키는
주인공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 속 패터슨, 의 모습을 닮은 열 사람의 시인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소담 출판사- 힘들 때 시"
이 책의 저자는 '로저 하우스텐' 이라는 에세이스트로 23권의 책을 집필하는 왕성한 활동의
작가이다.
영미권의 시인들에 관한 소개가 대다수로
이 책에서 소개된 시인들을 살펴보면
1. 매기스미스
2.엘렌 배스
3. 콘래드 에이킨
4.윌리엄 스탠포드
5.W.S. 머윈
6.잔 리처드슨
7.웬델 베리
8.잭 길버트
9.나짐 히크메트
10.마리 하우
로 각 시인의 시들이 추구하는 주제의 소제목을 알맞게 달아놓았다.
특이한 점은 이 책의 역자이다.
옮긴이 문형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실용음악과 종교학을 공부하였으며, 현재는 공연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번역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문장은 음악적인 느낌이 든다. 시는 노래와 같아서 고유의 리듬을 담을 수 있는데
이 책의 역자가 특별히 음악을 전공했기에 이 책의 문장들은 꼭 노래처럼 들린다.
양보은 님이 디자인한 표지도 간결하고 멋스럽다.
판형이 작고, 200페이지가 채 안되는 두께라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기에 편하다.
복잡해진 사회에 스마트폰을 켜면 일상의 분주함을 재촉하는 화면들만 빠르게 넘어간다.
이런 때 책이나 소설을 읽거나 시를 읽는 행위는 아무에게도 권장되지 않는 일들로
느껴지게 만든다.
하지만 '시'는 일상의 꽉 찬 행동과 생각들을 덜어내고 우리의 삶에 여유를 준다. 늘푸른
하지만 '시'는 일상의 꽉 찬 행동과 생각들을 덜어내고 우리의 삶에 여유를 준다.
늘푸른
이 책은 전체 구성과 시를 발췌한 부분이 갈색을 중심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눈이 편하고
따스한 느낌이 든다.
'패터슨' 이라는 영화의 '패터슨'처럼, 복잡한 사회 속 자신만의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