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었고 이외수 작가님의 작품은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던 터라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라는 작품은 나에게 이외수 작가님의 첫 작품이었고 많은 기대를 하고 본 작품이다. 책이 어땠나 결과부터 말하자면 괜찮은 작품이었다. 평소에 읽던 작품들과 많이 다른 스타일의 작품인 것 같다. 한 페이지마다 짤막한 이야기들이 실려있고 그림을 삽입해 친근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었다. 책에 실린 내용들은 어렸을 적 탈무드와 같은 지혜로운 내용을 담은 책에서 보았을 법한 내용들과 이외수 작가님의 간단한 생각들이다. 내용들이 간단 명료해서 분량이 400페이지 정도 됨에도 불구하고 다 읽는 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이 짤막짤막하다고 해서 내용의 깊이 마저 얕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짧았지만 그 대신 독자에게 그에 대한 생각을 많이 넘겨주는 것 같았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보면 우스꽝스러운 내용도 제법 있는데 그 중 생각나는 것은 금요일이라고 예외는 없을 것이라며 '결혼 생활은 불행하다' 는 것을 넌지시 말하는 구절이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던 책이었고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