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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그린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ㅣ Nous 5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이영민 외 옮김, 왕윤종 감수 / 21세기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저탄소 녹색성장, 최근의 가장 화두가 된 낱말이다.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를 통해 이를 향후 60년간 국가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동력으로 제시하였다. 이미 그 정책의 일환으로 우리 나라 각지에 추적식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에 22조원을 투자하여 그린 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도 이에 포함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녹색 성장과 자연친화적 청정에너지에 많은 주목을 하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환경위기와 자원위기를 겪고 있는 전세계는 녹색 에너지를 그 타개책으로 삼고 있다. GE, 도요타와 같은 국제적 기업들은 이미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을 통해 녹색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국제 분야 전문가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자신의 저서 코드그린을 통해 녹색 성장시대를 예견하고, 새롭게 등장할 녹색기술을 강력한 부창출 시스템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녹색시대를 예견하기 앞서 현재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가지현상-지구온난화 세계화 인구증가 등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석유, 석탄 에너지를 통해 지구온난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우리가 겪는 기후의 변화는 점진적인 것이 아닌 매우 급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한다. 몇년전 일어난 동남아시아의 쓰나미, 풍수해, 카트리나 등 자연재해들이 많은 인류를 살상하고, 막대한 재산을 파괴한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재해들은 자연이 인간의 의도와 관계 없이 일으킨 것이 아니라 자원의 남용으로 인한 환경변화의 영향으로 일어났다는 점이다. 또한 세계화의 영향으로 전세계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막대한 생산과 소비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60억명의 인구는 2050년 경에는 90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세계는 성장을 위한 지나친 중독, 즉 부자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에 따라 에너지와 자원의 막대한 소비로 인한 환경의 파괴, 석유 독재와 담합으로 인한 자원의 위기, 그리고 환경을 배제한 무차별적인 개발로 인한 생물다양성의 감소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이렇듯 뜨거워지고 , 평평해지고, 붐비는 지구의 변화에 우리는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다.
저자는 이렇듯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녹색 해결책을 제시한다. 청정 에너지 개발을 발전 방식으로만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방식으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물론 저자는 미국이 녹색혁명의 주도자가 될 것이라는 국수주의 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또한 분명히 배울점이 있다. 최근 대통령 직속 국무총리실 휘하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추진되는 것은 매우 시기 적절하다고 본다. RE라는 말의 재발견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를 추구하는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우리나라 또한 녹색혁명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책의 분량이 무척 두꺼워서 필요한 부분을 부분 부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는 인간의 노력이 보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