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히 이경희 선생님의 <웰다잉> 그림책 강의를 들었어요. 그때 선생님이 소개한 책 중에 이 코끼리 책이 있었는데, 글 작가님은 같고 그림작가는 다른 분이었죠. 바람의 아이들에서 새로 출간된 이 작품은그림풍도 다르고 번역도 달라 또다른 분위기네요.밝고 따뜻한 그림에서 작은 쥐와 늙은 코끼리는한없이 사랑스럽고 다정합니다.이렇게 밝고 따뜻한 느낌에서도영원한 안녕의 그림자는 곳곳에서 느껴져요.부모님과 나의 모습이 겹쳐지고떠나는 존재와 남아 그리워할 존재각각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우리의 안녕을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고민도 하게 됩니다.7,9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다시 만나지 못할 안녕에 대해이야기 나눌 수 있었어요.아이들도 죽음을 알고 있고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죽음을 인식한 후에야 비로소삶의 가치가 빛난다는 말도 생각났어요.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다리라면,작은 쥐와 늙은 코끼리처럼용기있게, 지혜롭게,그리고 다정과 사랑을 잃지 않고멋진 유머가 함께 하는 안녕을 하고 싶습니다.마지막 면지 그림이 마음을 울려요.언젠가 나의 모습일 수 있고우리 아이들의 모습일 수 있다 생각하니오늘이 더없이 소중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