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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거침없이 달려라 - 꿈과 스토리로 스펙을 이긴 아주 특별한 이야기
강남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청춘, 거침없이 달려라 – 강남구
강남이란 단어에 당신이 연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화려함? 싸이? 부자? 허세? 이 책을 읽고 나서 당신은 강남이란 단어 정의를 재정립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자이름이 강남구인 이 책은 절대적 나이는 어리지만 사회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청춘의 스토리다. 또 그와 생각을 같이하는 10명의 청춘의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딱 떨어지는 문체와 이해하기 쉬운 내용은 책을 단숨에 읽어버리게 만들었다.
강남구는 어린 시절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대신 자신이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지냈으며,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풀어 내고 있다. 서평을 작성하고 있는 나보다도 어린 친구의 책에서 내가 과연 얻을 수 있을까?라는 반신반의는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쑥스럽게 만들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그렇겠지만 말은 번지르르 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을 이야기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겠다. 또한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스펙보단 스토리를 가져라>라는 2장에서는 내가 어떻게 하면 스토리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남들 다하는 어학연수, 자격증, 공모전, 대외활동에 얼룩진 대학생들에게 고하는 일침같기도 했다. 대학교 끄트머리에 있는 나로서는 상당히 공감하고 지지하는 부분이다. 사람은 사람마다 제 각기 자기 취향과 성향, 재능이 있다고 믿는다. 헌데 사람들은 눈 앞의 당근에만 몰두하여 달리는 것 같다. 무한 경쟁을 부추기는 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안들여다 볼 순 없지만 그래도 청춘들이 꿈을 좇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 생각 된다.
마지막 3장에서는 <멘토링이 아닌 멤버링하라>라는 타이틀로 다들 원하는 멘토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자신에게 맞는 멘토를 찾으라는 말을 풀어낸다. 멘토 하나 없는 사람 어디 있겠냐고 말하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멘토를 찾는 일에 귀찮아하고 무심해 함을 볼 수 있다.
삶은 유한하고 그 유한한 삶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단시간에 확실히 얻으려면 먼저 걸어간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것은 황금보다 값지다. 그런 일들을 게을리하면서 부귀영화를 꿈꾸는 것은 이기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베짱이밖에 되지 않는다.
책의 후반부에는 10명의 ingstory를 들을 수 있다. ingstory란 꿈을 위해 스펙을 버린 사람도, 꿈을 스펙으로 만들어가는 사람도, 그리고 스펙만 좇다가 꿈을 잃어버린사람도 함께 꿀 수 있는 꿈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제 각기 다른 10명의 스펙이 아닌 스토리는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청춘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는다.
“내일 죽는다면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할 것인가?“라는 故스티브 잡스의 물음이 생각나는 주말 오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