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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민들레 - 2015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논픽션 스페셜멘숀
김장성 글, 오현경 그림 / 이야기꽃 / 2014년 4월
평점 :
작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뒷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설마 다음 페이지는 이런 내용인가? 이런 추측을 하면서 읽어서 흥미롭게 읽은 기억을 가진 책이다. 처음 읽을 때는 이 그림책이 어떤 것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잘 몰랐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의미가 다가오는 책이다. 어딜 가서든 자신의 색을 읽지 않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 같은 책이라고 나에겐 느껴진다. 그전에 나의 색은 무슨 색일까? 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마지막으론 이 그림책의 그림은 민들레가 자라나고 다시 홀씨로 변화하는 모습을 따뜻한 색채로 그려내고 있어 소장해서 오래오래 보고 싶은 책이다.
작년에 이 그림책작가의 강연에 다녀온 친구가 말해줬는데 작가가 "민들레는 민들레" 이 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읽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000은 000"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넣어 읽으니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그림책 읽기 방법이어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내가 마치 그림책의 주인공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내 이름을 넣어 읽으면 좋은 그림책을 만드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