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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두
정희선 지음 / 이야기꽃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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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에서는 성별을 추측하기 힘든 인물이 한 손에는 커다란 도미를 들고 당당히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끌려 이 그림책을 읽어보았다.

 

  부산 사투리가 실감이 나게 녹아있어 부산의 자갈치 시장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그림책이다. 처음에는 억척스러워 보이고 세 보이지만 또 다른 인정 많은 면도 보여준다. 작가는 막두 할머니가 왜 억척스럽게 살 수밖에 없었던 인생을 보여주는데 이는 6·25 때 이북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오게 될 때의 막두 할머니의 험난했던 과정과 가족을 잃어버린 사정, 시장에서 처음 장사를 하면서 겪게 된 힘든 모습이 글과 그림에 잘 표현되어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서는 막두 할머니는 다시 올라가는 다리를 직접 보러 가는데 그로 인해 그동안 겪던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되는 그것처럼 보여준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난 후 실제 막두 할머니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또 작가가 정말 실감 나게 그리고 있어 어떠한 실존 인물을 두고 그림책을 그린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부산을 갔을 때 실제로 위로 열리는 다리가 있다는 걸 알고 신기해했는데 그걸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다니 작가가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힘차게 살아가는 막두할머니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를 보고 막두할머니와 막두할머니 같은 사람들의 앞으로의 날들을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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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놀이 꼬마 그림책방 11
한태희 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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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의 앞표지와 뒷표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표지를 쭈욱 펼쳐 앞, 뒷면을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연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놀이와 관련된 그림책이다.

  작가는 독자에게 풀숲에 누워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가지고 다양한 것들을 만들며 놀이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림책을 보여준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가지고 하는 상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던 즐거운 상상으로 어른들에겐 잠깐 잊고 있던 동심을 깨워주고, 아이들에겐 어떤 게임 기계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닌 그냥 자연을 가지고 놀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쁜 디지털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즐거운 상상 그림책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줌으로써 휴식을 취하게 한다.

  등장인물이 없는 그림책이라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손을 이용해 구름들을 만드는데 색감들이 따뜻해서 보기 좋았다. 어렸을 적 구름을 보면서 했던 상상들이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들어져 있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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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 뚝딱뚝딱 우리책 5
강경수 글.그림 / 그림책공작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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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도서관에서 '책 속의 한 줄' 이벤트 대상 도서로 진열되어 있던 도서 중에 한 권이어서 그때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때는 이벤트 응모! 만을 위해 책을 읽었을 때 "엄마"라는 단어 한 글자만 적어 내기에는 마음에 걸려 휘리릭 보고 바로 다음 책을 집어 들어서 의미를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중에 도서관에서 띄지를 넘기면서 천천히 읽었을 때도 그 의미를 잘 몰랐다. 그러고 한참이 지난 후 그림책에 관심이 생겨 수업을 듣다가 누군가가 이 책을 소개해주며 그림책을 읽어주었는데 그제야 이 책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다시 보니 엄마와 딸의 생애를 돌아보며 딸과 엄마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누군가의 딸이거나, 딸을 가진 엄마들이라면 얼마든지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림책에서는 '맘마''엄마'만 등장하지만 각 그림책의 장면과 단어를 결합해서 본다면 그 안에 수많은 의미가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의 엄마에게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특히 이 그림책은 띄지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느낌이 달라 두 가지 방법으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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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민들레 - 2015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논픽션 스페셜멘숀
김장성 글, 오현경 그림 / 이야기꽃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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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뒷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설마 다음 페이지는 이런 내용인가? 이런 추측을 하면서 읽어서 흥미롭게 읽은 기억을 가진 책이다.

  처음 읽을 때는 이 그림책이 어떤 것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잘 몰랐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의미가 다가오는 책이다. 어딜 가서든 자신의 색을 읽지 않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 같은 책이라고 나에겐 느껴진다. 그전에 나의 색은 무슨 색일까? 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마지막으론 이 그림책의 그림은 민들레가 자라나고 다시 홀씨로 변화하는 모습을 따뜻한 색채로 그려내고 있어 소장해서 오래오래 보고 싶은 책이다.

  작년에 이 그림책작가의 강연에 다녀온 친구가 말해줬는데 작가가 "민들레는 민들레" 이 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읽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000000"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넣어 읽으니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그림책 읽기 방법이어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내가 마치 그림책의 주인공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내 이름을 넣어 읽으면 좋은 그림책을 만드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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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윌리 웅진 세계그림책 17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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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좋아해 또 윌리구나! 하고 즐겁게 꺼내 들었다. 여기서의 윌리이야기는 조금 다른 내용의 윌리 이야기이다. 그동안의 윌리는 소시민적인 모습을 조금 보여줬다면 이 그림책에서는 윌리는 윌리인데 이렇게 이야기가 끝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윌리가 소파에서 눈을 감으면서 잠을 잘 때 꾸는 꿈과 자신의 상상하는 모습인 꿈. 꿈의 이중적인 의미를 모호하면서도 재치있게 풀어낸 책이다. 아이들에게 꿈의 이중적인 의미를 알려주면서 어떤 꿈을 꾸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 그림책 속의 각 인물을 패러디해서 그린 장면들이 있어 그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 같다. 또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얼핏 보면 비슷하게 수미상관으로 끝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재미있어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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