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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 늘 남에게 맞추느라 속마음 감추기 급급했던 당신에게
유수진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컴팩트하고 예쁜책이다
이 책의 저자 유수진은 '늘 남에게 맞추느라 속마음 감추기 급급했던 당신에게 주는 책'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책은 홍익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에세이로 4파트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제목에는 저자의 짧은 에세이가 담겨있다
읽다보면 술술넘어가고 일기를 엿보는것 같다
오늘도 일어나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반복되는 시시한 일상들로 하루가 채워지지만, 우리는 그 사이사이 수많은 감정들과 마주한다. 회사에서 의견을 말했다가 거절당한 민망함부터, 누군가 농담이라고 던진 말에 받은 아픔, 속상한 일을 공감해 주지 않는 친구에게 느낀 서운함, 열심히 해온 일이 무의미해 보이는 공허함까지. 가슴 한편에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 것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지만 상대의 무심한 반응에 상처받을까 봐, 스스로가 초라해 보일까 봐 우리는 속마음을 제대로 꺼내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공감 어린 글로 주목 받아온 저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정작 스스로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가슴속 상처를 대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그를 보듬을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이 책은 주위 사람들과 관계 맺고, 사랑하고, 일을 할 때, 그리고 나다운 모습을 잃어버려 방황할 때 경험했던 43가지 속마음을 담았다. 가족이나 친구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응어리를 풀어낸 글을 읽다 보면, 마치 나를 대변하는 일기장을 보듯 그동안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문제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진짜 내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나아가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스스로의 위태로운 속마음을 어떻게 글쓰기로 표현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그 글쓰기 팁들을 따라 속마음을 써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혼자만 무겁게 지고 있던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상처보다는 회복에, 서운함보다 감사함에 더 집중하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저자는 말한다. 콤플렉스였던 못생긴 손톱을 더 이상 감추지 않게 되자 몸의 움직임이 편해진 것처럼,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글로 꺼내고 나니 가죽백 같던 마음이 에코백처럼 가벼워졌다고. 마음은 모양이 없지만 꺼낼수록 구체적인 모양으로 만들어진다고 말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전에는 저자가 내성적이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줄 알았다
그러나 저자는 강인한 사람으로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려주는 책인것 같다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면서도 자신만의 특이한 세계가 있는 글이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나로서는 저자의 행동이 부럽기까지 헸다
그러나 그녀는 강인하지 않았고 극도로 불안해서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불통처럼 행복하지만 사실 너무도 나약해서 사람들의 말에 쉽게 깨져 버릴까 자신의 안으로 숨는 것이라고 했다.
강인해 보이는 사람도 흔들리는 버스에서 붙잡을 손잡이가 필요하다
요즘 너무 힘들어 책도 읽어지지 않은 나에게 힘을 주고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다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에세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