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5
노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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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마을 곳곳에 있는 성황당은 마을신인 성황을 모시는 집이다.

그냥 무속신앙인줄 알고 꺼려하고 무서워했었는데 이 곳이 도교신앙으로부터 전래된 것이라고 한다.

개방적인 고려시대에는 도교가 유행했는데 국가를 위한 재초행사를 지냈다고 한다.

제단을 만들어 술과 음식을 바치고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것으로 도사가 재단을 만든후 도교의 여러 신들을 불러들인 후 축사를 하며 기도하는 의식이다.

중국에는 도교의식이 많이 남아있지만 유교국가였던 조선시대에는 도교가 억제되었고 우리나라에는 흔적만 남은 것이다.


도덕경은 '주역' , '논어'와 함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사상 및 철학체계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준 책이다.

도덕경은 상하 두편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책은 상편은 도경으로 37장, 하편은 덕경으로 총 81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진정한 삶의 지혜와 위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도교의 사상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안 인간의 고단한 마음을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묘한 힘을 가진것 같다.

공자의 논어는 위정자,모든사람들에게 성실한 삶을 살아가야함을 가르친다면 도덕경은 여유있게 욕심을 내지 않고 느긋하게 살아갈 것을 권하는 책이다

도덕경의 내용을 보면 인간의 본성과 가장 부합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노자의 도덕경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 채 하루를 고단하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지혜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성경으로 보면 잠언이다.

도덕경은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기며 밝음보다 어둠이 더 강력하다는 역설을 한다.

우리에게 승리와 경쟁을 위해 나서기보다 양보하여 뒤에 있을 것을  또 위에 군림하는 것보다 낮은 곳에 겸양할 것을 권한다.

정말 현재 안아무인의 썩어빠진 일부 국회의원과 언론인들이 도덕경을 읽고 느꼈으면 한다. 읽고 바뀌지는 않겠지만....

기껏 자기 과시의 수단으로 변질된 지식이 아니라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혜를 추천하는 것이다

흔히 노자의 도덕경이라고 하면 현실도피 또는 소극주의나 은둔이라는 이미지만 떠올리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인간과 사회 그리고 우주에 이르기까지 근본과 원칙을 일관되게 궁하였고 가장 치열한 사유와 통찰의 산물이라는 것은 느꼈다.

그것은 도리어 우리 인간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제적으로 가장 추체적이며 적극적인 삶을 주창한다.

도덕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두가지 개념은 바로 '도'와 '성인'이다.

도는 도덕경 전편에 걸쳐 무려 76곳에 나오는데 그 만큼  도는 노자철학의 중요한 핵심개념이다. 

도의 역할은 부담히 그 자체로 돌아와 복원하는 것이다.

우주만물 중에 오직 도만 존재하고 만물을 잉태하고 양육한다.

만물은 도 로부터 결코 분리될 수 있다. 도는 가장 근본적인 것이라 비단 우주의 도, 자연의 도 만이 아니라 동시에 만물개체의 수도방법이다.

도덕경의 논리구조는 한마디로 도는 '체'이고 '덕'은 '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 도는 덕의 몸, '체'이며, 덕은 도의 쓰임, '용'이다.

도덕경에서 말하는 덕이란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그러한 유가의 도덕이나 덕행이 아니다. 

또한 유가의 이른바 인의도덕과도 다르다.

노자가 말하는 덕은 오히려 선과 유사한 개념으로서 도를 익히는 수도자가 반드시 지녀야 하는 특유의 세계관이자 방법론이며 사람됨과 처세의 방법이기도 하다.

노자는 상덕,최상급의 덕이란 도로부터 비롯되며 모든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것으로서 명백하게 무위의 특징을 지닌다고 역설하였다.


갈수록 부자연과 반자연이 만연하고 탐욕과 인위,기교,과시,기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야말로 진정노자의 생각을 절실히 요청하고 있는 시대임이 틀림없다.

고단한 오늘의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노자가 인도하고 권하는 세계는 진정한 지혜의 보고가 될것 으로 생각되고 노자의 도덕경을 필독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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