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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놀이
크리스토프 하인 지음, 박종대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이랬다
음 재미있겠군
허나 첫장을 펼치는 순간 악 하는 무너짐이 느껴졌다 그리 쉽지 않는 문체들이 나의 뇌를 사정없이 몰아넣었다 구석까지 쭈욱~~~~~~~~~~~~~~~~~
한 변호사의 우발적이고 돌발적인 살인행동을 그 나름의 놀이라는 방식을 통해 변론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나의 허를 깊숙이 찔렀다
작가자신부터가 처음들어보는 생소하고 낯선 이였고 그래도 그 세계에서는 소위 상을 탔던 사람이다
놀이라 하면 흔히 흥미와 재미 그리고 잔잔한 물결이 지나가는 느낌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여기서 설명하는 놀이라는 것은 아닌 듯 싶다
소설책이다 분명 하지만 소설이상의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심오하고 깊은 그 무언가를 찾고 싶어 떠나는 미지의 여행처럼 말이다
주인공은 나름대로 변론을 하고 싶어 안달복달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만 그래도 억울하고 분통하다는 표현은 하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이 주는 묘미는 바로 심리적 관점에서 상대방의 논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쏠리게 하여 결국 승리를 추구하는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렵고 난해한 소설류를 좋아하고 논거를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을 즐거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