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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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배트맨 비긴즈>(2005),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프리퀄 영화이다. 최근 할리우드는 소재의 고갈이나 안정적인 흥행수입을 이유로 원작영화 이전의 속편을 다룬 '프리퀄'을 제작하고 있는데 좋은 시도이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최초로 인류에 대항한 유인원 '시저'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역사적 사건들과 연관시키기 좋아하는 모리군은 영화감상 후 로마시대에 있었던 하나의 사건이 떠올랐다. 스파르타쿠스의 반란, 스파르타쿠스는 노예출신의 지도자로 로마 정규군을 대파하며 로마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인물이다. '시저'라는 이름에서 로마가 연상되어 생각의 흐름이 스파르타쿠스의 반란까지 이르게 되었지만, 속편이 나온다면 두 단어의 연관성은 좀 더 커질 듯하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드라마와 액션을 적절하게 조합했고 특히 '시저'를 연기한 앤디 서키스의 내면 연기는 발군이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신약이 인류 멸망의 바이러스로 변이되는 부분과 가장 중요한 배드신이 시저의 관음증 장면으로 대체된 부분은 실망스럽다. 90분 이상의 영화에서 배드신 없이 관객의 몰입을 바라는 감독은 스스로 신인감독임을 인정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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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 War of the Arrow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즉흥적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며칠전부터 예고편을 자주 보았던 <최종병기 활>로 결정했다. <그놈 목소리>이후 '한국영화는 집에서'라는 공식을 지켜왔지만, 가끔은 나쁘지 않겠지. 뒷좌석에서 내 의자를 2번 건들었다는 사실만 빼면... 

감독의 다른 영화를 찾아봤다. <핸드폰>, 제목 빼고 생소하지만 핸드폰이란 소재를 사용해서 영화를 만들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활이 영화의 주요소재다. 원거리 무기의 특성상 긴 호흡으로 끌고가던 지금까지의 영화나 TV사극과 다르게 <최종병기 활>에서는 화살이 총알보다 빠르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 되지만 내 느낌은 같다. 특히 청나라의 화살촉이 나무나 바위를 뚫고(?) 나오는 장면은 충격이였다. 감독님에게 고증을 통해서 연출된 장면인가 묻고 싶다. 거짓말이겠지. 

인조반정, 병자호란이란 나라 안밖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인공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무인의 기상을 되찾고 죽는다. 라고 하는 줄거리는 영화에서 찾을 수 없었다. CG호랑이는 뭐냐고. 젠장! 나룻배에서 주인공이 웃고 있었다. 젠장! 줄거리는 여기까지...

박해일은 좋은 배우였다. 문채원의 활솜씨는 발군이였다. 아름답고 현명해 보이는데 무예도 출중하니 비록 역적의 자식이지만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신랑은 무예를 좀 더 연마해야 밥값 하겠다. 류승룡은 언제 이렇게 외국어에 능통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가장 청나라 무인 같았다. 그렇지만 숙녀의 몸에 흉터를 남기다니 만주족의 기상이 고작 그정도 였더냐! 적고보니 잉여스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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