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언제부턴가 화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 온갖 끔찍한 묻지마범죄들이 만연하게 되면서 아이들까지 어떻게 되려나 걱정이 되는 요즘 제목만 보고 바로 눈에 들어와서 아이에게 읽혀줘야겠다 생각했던 그 책. 화는 참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바로바로 성질을 내면서 터뜨려서도 안되는 신중한 현상이라는 걸 아이때부터 알고 지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동물친구들의 행동을 통해서 친근감을 갖게되고 동시에 화를 조절하고 어떤식으로 풀어야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여기고 추천합니다. 그림체가 상당히 예쁘고 좋네요. 아이도 책을 읽는 내내 예쁘다, 잘그렸다 면서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화가 모두 사라진 숲속에서 동물들은 마냥 행복해하지만 않다는 사실, 참 의미하는바가 크네요. 화를 내지 않는 것이 행복하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화를 내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화를 어떻게 내야 좋은 것인지 등 생각할 부분이 많은 내용입니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 더 성장하기전에 부모와 함께 읽고 서로 이야기하며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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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이 사는 맛 - 시대의 어른 채현국, 삶이 깊어지는 이야기
채현국.정운현 지음 / 비아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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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읽고 싶었던 부분은 2부 분노하라 저항하라의 내용들이었다. 나머지 작가의 살아온 길에 관한 장황한 인생사에 대해서 관심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책의 중심내용을 차지하는 2부의 글들은 참 의미깊게 새겨들을만했다.

 

- 세상은 과연 살만한 곳인가

내가 살아야하는 이유나 가치가 있다면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위해서나 내 주변을 위해 나는 세상을 살아내야 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살아내야 한다.

(그런 것 같다. 살아오면서 나랑 맞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도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세상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도 아니겠다. 다른 사람과도 어울리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아무리 세상 인심이 팍팍해졌다고 해도..)

 

- 집착은 어떻게 끊을 수 있나

어떤청년이 최근 담배를 끊었다. 그래도 호주머니에 라이터를 갖고 다니다 간혹 담배 생각이 절실하면 친구들에게서 한번씩 얻어피운다고 한다...일단 담배에 대한 관심을 이완시킨것이다.. 담배와 담을 쌓는게 아니라 느긋한 자세로 차차 담배를 잊는 것이다.

(이 부분 읽으며 신기해했다. 오래전 시도해본 그런 경험 중 하나였다. 실제로 나역시 주변 사람의 눈총을 받아가며 얻어피다가 스스로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어려움없이 끊게 되었다. 다분히 의도적인 실험이었고 주변의 핀잔을 얻긴 했지만 결국 스스로에게는 잘 선택한 시도가 된 셈이었다..)

 

- 불의를 보면 떨쳐 일어나라

우리는 지금 분노의 시대를 살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절로 분노가 치민다... 국민적 분노가 '쓰나미'처럼 밀려와 마을을 통째로 삼킬 기세다.

(그렇다. 지금 대한민국은 분노가 들끓고 있다.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인터넷이며 온갖 뉴스에 등장하면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 과연 이 나라가 어찌될려고 그러나 싶을 정도로 잔혹한 사건들, 그리고 어이없는 일들이 수없이 발생하면서 우리를 분노하게 만든다. 이렇게 쌓이는 분노를 그저 묵묵히 견디기만 해서는 안되는 시기라 생각한다. 아닌 것 아닌 것이라 말하며 고쳐나가야지만 더이상의 또다른 분노가 탄생하지 않을거라 믿음이 든다..)

 

- 잘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열심히 하는데는 위험이 따르고 독이 묻는다고 선생은 말한다. 열심히 했다는 말속에는 인정받고 싶고 대접받고 싶은 심보가 숨어있다.

(그저 막연히 열심히 한다고만해서 모든게 해결되는 시절이 아니다. 잘못된 방향을 잡고 무수한 노력을 해본들 돌아오는 것은 절망과 허무함뿐이다. 지금은 현명한 생각으로 현명하게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가치를 얻는다고 본다...)

 

- 고정관념에 대하여

강제로 훈련된 생각을 하지말라. 신념같은것도 강조하지 말라. 확신은 곧 고정관념이 돼버려 뭘 자유롭게 말할 수 없게 만든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 생각조차 하지않는다. 때론 건방진 생각이 의무일때가 있다. 또 화를 내는 행동이 의무일때도 있다.

(너무나 많은 편견과 고정관념에 갇혀서 새로운 것을 시도할 줄 모르고 남들하는대로 따라하는 따라쟁이들만 양산하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모두가 A라 답해도 B라고 말할 수 있는 일탈적이고 엉뚱한 생각이야말로 우리 삶의 에너지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한다..)

 

- 교육이란 무엇인가?

시험 잘치르고 유명대학 들어가는게 우리 현실속 교육 아닌가?

(어릴때부터 조기교육이니 하면서 난리법석인 우리나라. 그러나 학업만족도는 OECD최하위라는 얼마전 뉴스를 보면서 어떤게 진정 교육이고 어떤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만족을 주는 교육이 되는지 생각을 해야만 한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조기교육 타령이나 하면서 정작 대학졸업장 받는 것 이외엔 아무 남는게 없는 헛교육이 되고 있는건 아닌지 말이다..)

 

- 자식 위한다는 치사한 소리 마라

부모의 체면을 위해 자식을 혹사시키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이런 사람은 부모가 아니라 학부모다. 자식이 아니라 자신을 위하는 부모다.

(진짜 정곡을 찌르는 말이라 생각한다. 어릴때부터 공부에 대한 압박을 주다보니 그만 공부에 흥미를 더 잃어버리거나 지나친 스트레스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면 그게 과연 부모로서 자신을 위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 아직도 자식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아이를 다그치는 부모들이 넘쳐나고 있으니 언제쯤 이 악순환의 고리가 바뀌게될까.)

 

- 추하지 않게 늙는 법

스스로를 책망하고 반성하는 자세부터가 자기합리화의 한 변형일 따름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긍정하는 자세부터 가져야한다. 설사 부정적사안이 있다손쳐도 '내가 그런게 아니라 사람이 모두 그러하다'는 식으로 넘겨버려야한다.

(스스로를 너무 반성하는게 많았던 나에게 이런 충고야말로 마음의 위안을 주게 된다. 자신의 삶을 긍정하는 자세, 다들 똑같다생각하고 넘길줄도 아는 마음가짐의 여유, 글 몇 줄에 의해 큰 위로를 얻게 되는 값진 경험이 된다..)

 

- 죽음에 대처하는 방법

품위있는 죽음을 맞이하려면 자신에게 부끄럽지않을만큼 충실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품위있는 죽음을 염려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살아야한다. 물론 의미없는 막연한 열심이 아닌 계획성있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 오래 사귄다고 정 안깊어져

한사람을사귀어도깊이사귀라.

(친구가 그리 많지않아도 인간관계를 넓히기 보다는 좋은 친구를 제대로 만나는데 주력해오던 내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이야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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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aladin.co.kr/708595127/7145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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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출간된 책인데 벌써 품절이 되었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뜻인가? 위대한 혁명가 이 시대 진정한 인간이라는 찬사를 받는 체 게바라가 남미 일대를 여행하며 적은 기록인데 영화로도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역시나 그의 손길과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이 더 매력적이다. 혁명가의 세상을 보는 눈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었던 좋은 즐거움도 있고 또 여행에세이느낌이라 여행다니면서 읽기에도 더없이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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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은 오히려 그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자리잡은 것이 더 매력있어 보인다고 생각되요. 팍팍하고 갑갑한 도시 이미지에서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느낌의 위치. 거기다 현대적인 건축물과 우리 고유의 한옥건축물이 서로 어우러져 배치된 모습이 뭔가 이질적이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주변의 공원이나 숲속 삼림들과 잘 맞다고 생각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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