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아이들 창비청소년문학 45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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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라. 학교가 마치 수용소처럼 그려지고 있다.

말그대로 우리 사회의 가려진 부분 중 하나이다.

속은 부패하고 문제가 곪아가고 있지만 오로지 겉으로는 멀쩡하거나 우수한 것처럼 가리려고 하는 모습들. 그래서 이 나라는 얼마나 더 발전하고 나아가고 있는 것인가.

피그말리온 아이들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영화가 있다. 바로 알란 파커 감독의 핑크 플로이드의 벽.

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어냈던 영국출신 유명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Pink Floyd가 발표한 "The Wall"이라는 앨범에 대한 시각적인 해석을 표현해낸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빌보드 차트 1위를 하기도 했던 Another Brick In The Wall 2 장면에 획일화된 교육에 마치 좀비처럼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 아이들은 결국 어느 공장의 기계 속에서 가공식품으로 변해버리는 모습이 교육에 대한 비판을 연상시켰다.

바로 그런 모습과 같은 느낌을 주는 전개였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나라 사회가 높은 교육열에 비해 오히려 비효율적이고 비능률적인 방법으로만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해본다.

결국 이는 교육계만의 문제만은 아닌 것이 권력에 억압되고 통제되는 현상을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영화화된다면 좋을만한 소재일 듯도 싶다. 최근 도가니라는 영화가 보여준 사회적인 문제제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또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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