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 오늘도 사회성 버튼을 누르는 당신에게
남인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____내성적인 사람입니다.
남인숙 공감 에세이.
내가 정말 내성적인 사람인지 아닌지 잘 몰랐었다.
아니 부정하고 싶었다가 맞을꺼 같았다.
아직까진 이 사회는 내성적인 사람보다 외향적인 사람을 환대 하고,
주변사람들을 보더라도 밝고 말잘하고 분위기 잘띄우는 사람이 우대 받는 사회이지 않은가?
학창시절때는 내가 당연히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굳게 믿었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 잘하고, 처음본 친구에게도 같이 다니자고 말도 잘걸고
한땐 술친구100명(?)만들기가 목표였던 말도안되는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책을 읽는 내내 내가 그동안 사회성 버튼을 꾸욱 누르고 살았구나.
어느순간 내가 나를 받아 들이면서 외로움도 많이 느끼면서도 편안하구나 라는 이중적 잣대가 나에게 적용이 되었을때.
난 사회성 버튼을 켤줄만 알았지 끄지 않고 살아서 방전을 그리 빨리 됐구나 싶었다.
나를 보다보니,취미가 책읽기, 가만히 있기. 집순이, 힘들면 잠자버리기인 나를 보면서 나는 주는데 서툴고 혼자있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인 보편화된 내성적인간이였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는건 너무 힘든 과정이였고 누군가를 닮아가고 싶어했던 내모습이 생각이 났다.
그렇다고 내성적인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 시키는건 아니다.
어느순간. 누군가와 만나서 조잘조잘 떠들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건 내성적인 사람도 마찬가지이고.
혼자라는 느낌을 받고 살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서, 받는 힘겨움을 줄이느라
외향적인 사람보다 적게 만나는것 뿐이지 표현을 안한다고 싫어하는게 아니라 표현하는데까지 엄청 많은 고민을 하고있다는것이다.
사람관계가 숙제처럼 다가올때 (82p)
나, 가족, 그다음이 친구라는걸 우선순위를 잊지 말것.
나를 열어놓지만 상대에게는 초대받은만큼만 다가갈것.
상대를 내 삶 안에 억지로 초대하지 말것.
친밀한 한두 관계에만 의존하지 말것.
상대에게 많은것을 바라지 말것.
삶은 원래 외로운 것임을 잊지 말것.
저자가 90프로의 내속을 들여다 보고있는것 같았고, 한편으로 내가 나 잘못살고있는거야? 라고 말하면서
나 오늘 너무 많은 이야기 한거 아니야? 라고 후회하는 나날이 힘들었을때 나만 하는게 아니라고
위안을 주는거 같은 안정이 돌아왔다.
내성적이라고 보답을 할줄 모르는거 아니였다 내성적이라고 내 의견이 없는건 아니다.
혼자 고민하다가 그냥 따라가는게 사회적으로 방향적으로 효율적으로 나을수있어서 참아보고있는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 곱씹게 되고 내 생활이 오버랩이 되면서 생각이 많아져 책의 진도나가는게 아쉬웠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