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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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대화를 하는 소년이 있다?
책이 한 소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 이 책을 신청한 이유는 우주를 듣는 소년 우주라는 말과 그 말을 듣는 소년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서평단에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받은 순간... 너무나 놀랬다... 그렇다,,, 벽돌책이었다... 
두꺼워서 그렇지...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책이 이야기를 해주는 부분에서 책의 속마음(?)을 알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자면 이 책의 주인공인 베니는 클라리넷 연주자인 켄지 오와 인쇄매체에서 일을 하는 애너벨의 아들이다. 어느 날 자신의 아버지가 당황스럽고 억울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부터 베니는 물체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그 물체들이 하는 이야기는 소근거리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베니에게 명령을 하는 듯한 다그치고 공격적인 성향의 물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를 애써 무시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베니가 매우 불안정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애너벨은 자신의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되고, 정신병원의 의사는 베니의 상태를 확인 후 병원에 입원을 하길 권유한다. 또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또 있었다. 바로 켄지의 아내 애너벨이다. 버려야 할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에 걸리게 되고, 주변 이웃들로부터 주의를 받지만 고쳐지지 않은 채 그 상태로 계속 살아가게 된다. 한편 병원에 입원한 베니는 이곳에서 한 소녀를 만나게 되지만 어째선지 보자마자 다시 볼 수 없게 되고, 퇴원을 한 베니는 이 사물들의 소리가 조용해 지는 순간을 찾게 된다. 그것은 바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 사물이 모두 조용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베니는 고등학교에 가짜 서류를 제출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병원에서 만난 그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 모든 이야기가 책이 이야기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면서 책과 대화를 시작하게 되는데.... 



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내 눈을 너무 즐겁게 해주었다. 
인덱스를 붙여가며 열심히 읽다가 연필을 들고 메모를 해가며 즐겁게 읽었다. 
살짝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멀어지는 부분이 느껴졌는데..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베니가 책을 다시 만나는 과정에선 무척 재밌게 읽었다. 


사물과 그것도 책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건 평소에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는 질문 중에 하나다. 
내가 사놓고 읽고 있지 않은 책들은 아마 시끄럽게 언제 읽을거냐하며 소리칠 거 같고, 
다 읽은 책은 변색이 되지 않게 opp봉투에 싸놓은 책들은 아마 고요히 잠들어 있을 거 같고, 읽어야 할 책들이 꾲혀있는 책들은 '그 책 읽으면 나를 읽어줘..' '그다음은 나야'하며 서로가 다툴 거 같다.


무엇보다 문장에서 너무 와닿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인간이 얼마나 존엄함 존재인지에 대한 당신들의 믿음을 지속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당신들의 기분에 관심을 쏟고 당신들을 완전하게 믿는다. 

나는 내가 여전히 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책인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냥 여기 이렇게 서 있을 거면, 애초에 왜 너에게 서가에서 우리를 뽑아 오게 만들었겠어? 우릴 움직이게 했으니 적어도 표지를 열어 몇 줄이라도 읽는 성의를 표해야 하지 않겠어? 최소한 그림이라도 보지 그래?

세상은 끝없이 창의적이고 그 생성적 속성이야말로 당신들의 일부분이다. 세상은 당신들에게 산과 강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과 바람과 바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 그것을 말하기 위해 필요한 못고리를 주었다. 우리 책들은 그런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우리는 당신들을 돕기 위해 여기 존재한다. 
→책이 존재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비록 아무도 읽어줄 사람이 없다 해도, 책은 항상 마지막 말을 한다. 

단어들이 네 안에 갇혀서 출구를 찾고 있었어. 단어란 그런 거야. 그들은 세상 밖으로 나가기를 원해.

우린 과거를 현재로 만들 수 있고, 너를 과거로 돌아가게 하고, 네가 기억하도록 도울 수 있어. 그리고 우린 너에게 이것저것 보여주고 시간을 경험하는 순서를 바꾸고 너의 세계를 넓혀줄 수 있지. 
→ 우리가 책을 읽으며 과거의 엯를 배워나갈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군가 먼지를 털어주고 보살펴주는 것을 좋아한다. 방치되는 것을 싫어한다.
→우리집에 있는 책들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난 너희를 싫어하는 게 아니란다.. 소중히 아껴두는 거지... 



이 책은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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