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전 외 : 양반전, 돈만 있으면 신분도 살 수 있지 생생고전 7
손주현 지음, 경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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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전, 돈만 있으면 신분도 살 수 있지

 

손주현 글 / 경자 그림 / 천개의 바람

 

학교 다닐 때 국어 시간에 시험을 위해서 겨우 꾸역꾸역 공부했던 양반전, 허생전, 마장전이다. 그때는 고전의 맛을 모르고 공부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당시의 입장에서 읽어보니 새로웠다.

 

박지원은 19살에 마장전을, 28살에 양반전을 지었다고 한다.

 

그때 당시의 권력층인 양반을 이렇게 희화화하고 비판하는 것이 쉽지 않을 터인데 정말 깨어 있는 지식인었구나 싶다.

 

양반전에서 말이 좋아 양반이지 양반이 이렇게 무능력할 수가 없다. 또 백성들에게는 어찌나 횡포가 심한지 날강도도 이런 날강도가 없다.

 

허생전에서 허생은 글만 읽는 선비였는데 아내의 잔소리에 목이겨 글공부를 멈춘다. 돈을 빌려 요즘으로 치면 독점으로 돈을 벌어 도둑들을 갱생시키는 좋은 일도 한다. 허생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를 나랏일을 위해 관리로 등용하려고 하는데 허례허식에 매여 정작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은 하지 못하는 나라의 실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마장전은 사람을 사귈 때 어떠해야 함을 나누는 이야기다. 지위가 낮은 거지들의 우정이 돈과 명예를 위해 사람을 쫓는 양반들보다 몇배는 훨씨 낫다.

 

고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 온고지신이라고 했다. 과거를 알아야 오늘을 알 수 있다내 안에 조선시대 양반들과 같은 허례허식,  위선덩어리, 가식덩어리가 없는지 먼저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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