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기
권남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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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타벅스 일기. 이 제목의 탄생은 바로 프롤로그부터 나와있었다.

번역가이자 작가인 저자 권남희님은 딸과 함께 지내다, 딸의 독립으로 인해 혼자 독거 생활을 시작하며 '빈둥지증후군'을 앓게 됐다.

빈둥지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 매장으로 향해 글을 쓰며 일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과 이야기들이 전지적 저자의 시점으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각 이야기들이 무겁지 않으면서 모두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권남희 작가님의 시점으로 듣는 느낌이라, 마치 라디오 진행을 듣는 것만 같았다.

밝고 긍정적인 느낌이 전해지는 따스한 책이었다. 연말에 이런 소소하면서 따스한 책을 접하게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작가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저자의 스타벅스 순례기를 응원하며, 추천하는 책 :)

📖 우리 몸에서 가장 부드러운 혀지만, 부처님은 혀가 몸속의 도끼라고 했다. 도끼를 잘 간수하지 않으면 제 몸을 찍는다고 했다. 나도 그 도끼로 내 몸을 찍은 적이 많다. 지나온 삶을 돌이켜볼 때 가장 후회되는 점은 인생을 좌지우지할 선택의 순간들이 아니라,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다.

📖 젊을 때는 의식하지 못한 대화의 문제점들을 나이 들어가며 많이 깨닫는다. 그래서 중얼거리게 된다.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고.

📖 기쁨도 주고 아픔도 주고 보람도 주고 상처도 주는 것이 자식이지만, 부모도 자식한테 그런 존재 같다. 그런 부모가 되지 않으려고 조심하지만, 부모가 됐다고 갑자기 인격체 완벽해지는 건 아니어서 말이죠.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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