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과 한국 - 랩 스타로 추앙하거나 힙찔이로 경멸하거나
김봉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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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음악평혼가로 불리지만 힙합 저널리스트라는 직함을 더 선호하는 저자는 2003년부터 음악에 관한 글을 써왔으며, 19권의 책을 냈다. 좋은 문장을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그는 힙합과 평생 함께한다고 말한다.

올해는 힙합이 탄생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우리는 서양에서 시작된 힙합이 한국에 들어와 어떤 역사를 거쳐 고유한 맥락과 색채를 지니게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힙합이 완전 긍정적인 존재로 인식되진 않는다. '랩 스타'로 추앙하거나, '힙찔이'로 경멸하거나, 한국은 힙합을 전혀 다른 두 얼굴로 동시에 대해왔다는 그의 표현이 정확했다.

힙합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하지만, 빈첸의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에 대한 부분은 특히 인상깊었다. '고등래퍼'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 없음에도, 그의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라는 영상은 본 적이 있다.

그의 노래와 가사에 공감을 할 순 없었지만, 처음 접한 가수의 노래를 통해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경험이었다. 아마 빈첸의 진정성이 대중들에게 닿았던 것이 아닐까.

책의 끝자락에 담겨있는 정지우 작가님과의 대담도 매우 흥미로웠다. 힙합에 대한 그들의 대화를 읽으며, 힙합이 대중들에게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체감하는 시간이었다.

편견이 아닌, 객관적인 시각으로 힙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 :)

📖 어쩌면 이 당시야말로 새로운 문화가 낯선 땅에 상륙해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은 정착해내기 시작한 바로 그 순간, 다시 말해 한국 힙합의 진정한 시작을 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모두의 역경은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역경도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은 힙합을 더 폭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마이너스 대신 플러스로 가자. 오늘도 자기의 삶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한다.

📖 래퍼와 개그맨이 한데 모여 누가 래퍼이고 누가 개그맨인지 모를 랩과 개그를 발산 중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도 역시 누구도 놀라거나 화내지 않을 것이다. 괜스레 감회에 젖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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