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광고인이다 - 희망도 절망도 아닌 현실의 광고 이야기
임태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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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궁금증과 재미를 이끄는 <이것이 광고인이다>는 이태원에 있는 제일기획의 제작 본부 CD로 일하고 있는 임태진님이 쓴 책이다. 광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의욕적으로 일하면서도 여러감정이 오가는 열심히 사는 과정 속에서의 광고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광고 촬영장 현장에 마치 직접 있는 것처럼 생생한 그림과 함께 더불어 각 여러 분야의 스텝들의 팀 이름과 하는 일등을 세세하게 설명해주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가 눈에 훤히 그려졌다.

프로덕션팀, 연출팀, 촬영팀, 데이터 매니저팀, 로케이션팀, 그립팀, 아트팀, 조명팀, 스타일리스트/헤어 메이크업팀, 모델 에이전시, 푸드 스타일리스트팀, 씨즐팀/특효팀, 오디오팀, 밥차까지 여러 분야의 스텝들에 대한 설명들이 생소할수도 있는 독자들에게 간략하면서도 편안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다.

각 챕터가 끝날 때, 인터뷰라는 전현직자 Q&A 부분이 있다. 여기서 프리랜서 기획실장 이병하님께 드린 질문 중, 혹시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뭐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광고주•• 무조건 광고주입니다."라는 답변이 매우 인상깊었다.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느껴지는 가슴을 울리는 한 마디였다. 다른 분들의 인터뷰에서도 모두 이 직종에 대한 애정이 한가득 느껴졌다.

재치있는 표현들로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부분들덕에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읽을 수 있었다. 재치있음에도 저자의 말에 진정성은 배로 느껴지는 신비로운 책이었다.

빡세고 정신없지만 재미있는 광고인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책 :)

📖 광고라는 말의 의미를 좀 더 넓게 펼친다면 광고 산업은 사양 산업이 아닙니다. 광고인이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스페셜리스트인 것은 분명합니다. 직장인이지만 장인 같은 느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 맨 앞 줄에 있는 것이 광고입니다.

📖 제가 참 좋아하고, 믿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그리고 봉춘호 감독이 오스카 상을 타면서 했던 말로 유명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말이지요. 내가 좋아하고 멋있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보는 이들에게도 잘 전달되는 영상을 만드는 것, 그것만큼 저한테 기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제작비 더 받아서 부자 되려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봅니다. 그냥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의 본능 같은 거죠. 앞서 얘기한 '조금 더' 좋은 걸 추구하는 제작의 본능 때문입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 정말로요.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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