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이 책에 낯설고 비범한 스물 여섯 명의 삶을 담고있다. 그 중에는 정점에 올랐다가 마리아나 해구만큼 깊은 명성의 바닥으로 침몰한 사람들도 있다.<낯선 사람>에서 만난 스물 여섯명 중 나에게 낯선 이도, 낯설지 않은 이도 있었다. 흘러간 모든 사람들을 기억할 수 없음에도, 한 책에 모여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새로웠다.얼마 전 <바빌론>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며칠을 강력하게 자리 잡았던 깨달음은, 모두 자신의 최고의 순간에서부터 점점 내려옴으로써 그 과정을 받아들이고 마무리 하는 것까지도 삶의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나에게는 어쩌면 이 책은 그 기억의 연장선과도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최상에서부터 마지막까지 받아들임을 더욱 깊게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어쩌면 그 마무리가 가장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타인의 삶을 통해 매력을 발견한다는 것은 신비한 아름다움이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의 서평을 마무리 한다.희미해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과도 같은 책 :)📖 "맥박이 뛰는 관자놀이나 활처럼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을 통해서 고군분투하는 인간의 육체를 그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변호한 리펜슈탈이 자신의 말을 스스로 믿고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은 다르다.📖 당신이 지금 새롭게 알게 된 인물이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한 시대를 정의하고 그 시대를 넘어선 얼굴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스텔라 테넌트라는 모델이 있었다. 살아 있었다. 누구보다도 살아 있었다.📖 우리는 어쩌면 각자의 '원 히트 원더'만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좇고 갈망하며 황혼기로 달려가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찬바람이 불던 날 그 순간은 떠났고 계절은 바뀌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부정하면서.(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