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운
티파니 D. 잭슨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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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있는 가수 지망생인 인챈티드 존스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전설적인 R&B 가수 코리 필즈를 만나게 된다. 인챈티드에게 점차 성공의 길을 넓혀주며 가까워진 코리는 인챈티드에게 사랑한다며, 점차 정신과 육체를 모두 지배하길 원한다.

그러던 중 코리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인챈티드는 유력한 살인 용의자가 된다. 코리를 죽인 범인을 찾는 과정도 빠른 전개만큼 흥미로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대 혐의를 받은 과정을 밝혀내고 이겨내는 인챈티드의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성인 남성이 저지른 행동은 용서하고 어린 소녀의 실수는 나무라는 특정 패턴을 통한 권력남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한다.

민감한 주제임에도 누구도 불쾌하지 않았다. 흑인 소녀의 삶을 잘 다루고 있기도 했지만, 어느 소녀들에게 이런 상황에 처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가해자들에 대한 대처와 처벌,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의 상황과 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0대들의 취약성과 그 현실이 잘 드러나,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책 :)

📖 시간이 갈수록 노래는 더 꿈결 같고, 더 황홀하고, 더 화사해진다. 우리는 우리만의 암호로 대화를 나눈다. 서로 만지지 않고 추는 춤이다. 집중하기가 힘들다. 아침에 물속에 뛰어들어 수영 연습을 할 때조차 슬로모션으로 레인을 돌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음들이 방울방울 수면 위로 떠오른다.

📖 "하지만 날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해, 인챈티드. 앞으로 너와 나 둘뿐일 거라고 약속해. 넌 나를 지켜줄 거고, 난 널 지켜줄 거야. 둘이서 함께, 영원히."

📖 나는 항상 그가 변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누군가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거나 소망해서는 안 된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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