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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2월
평점 :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는 최진석 교수님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초반엔 그의 삶과 가족, 인생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후반부엔 노자와 장자를 통해 우리 사회를 통찰한다.
최진석 교수님의 과거 이야기 중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고 1에 '영원한 것'에 대해 생각했다는 점이었다. 영원하다, 영원하지않다. 언어적으로는 자주 접하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나는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두려움까지 느끼게 된 것은 최소 성인이 된 후였다.
세상 모든 것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지금의 나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는 원리이지만, 그 시절 내 기준에 영원하지않다는 것이 그리도 겁이 났던 건, 결국 상실감이 제일 큰 원인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새롭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다 순간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혹은 그것을 설명하는 질서가 영원하다는 사실이었다. 최진석 교수님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유한한 존재가 영원을 경험하기라도 한다면 그 순간은 그 사람에게 영원일 수 있다고 했다.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미래가 주체적이고 욕망하는 개인에게 달려 있다고 믿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이고 욕망에 집중하며 살라고 권한다. 우리가 스스로를 통해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깨달으며, 우리 삶을 빛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삶을 빛내기 위해 무엇을 원하는지 통찰하기 좋은 책 :)
📖 아는 것에 매몰되지 않고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고 불편한 몸부림을 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질량이 커지고 또 커져서 다른 가벼운 것들을 제압하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매력이고, 존경을 유발하는 요소다.
📖 영감은 부단히 노력한 사람에게 오지만, 노력한다고 다 오지는 않는다. 강력하게 원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 영감은 없다. 성공도 없고 행복도 없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사람이 의외로 매우 적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보다는 더 놀랍고 슬픈 일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자신에게 묻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원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오지 않는다.
📖 참된 인간은 고요하게 침묵을 지나간다. 침묵은 자신의 성스러움을 드러내며, 외부의 성스러움을 영접한다. 여기서 위대함이 자란다. 새 세상을 꿈꾸는 자, 우선 침묵하라. '고요'를 경험하라.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