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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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에밀리는 가장 친한 친구 크리스틴과 칠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던 중, 어느 한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시체는 크리스틴이 그 남자의 폭행에 저항하다 저지르게 된 살인이었다. 두 사람은 시체를 처리하고 일상을 돌아왔으나, 에밀리는 사건 이후 심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겪는다. 공황장애와 트라우마 등 정신적인 문제들의 연속인데, 반면 당사자인 크리스틴은 너무도 태연하다.

여기서 에밀리는 크리스틴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크리스틴을 의심하고 과거를 알아보던 중 생각과는 다른 과거에 점차 에밀리는 폭행의 주체가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특히 책의 맨 마지막 에밀리의 말은 이 모든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전환시키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은 가벼운 스릴러 장르가 아닌, 각 인물들의 내면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통찰하게 되는 과정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흔히 일어날 일은 아니지만, 마냥 현실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기에 더욱 몰입하여 읽게된 것 같다. 넷플릭스에서 영상화 확정되었다고 한다. 책을 통한 디테일을 알았으니, 영상을 통한 긴장감과 생동감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긴장감 있는 심리 스릴러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소설 :)

📖 나는 마음이 놓였으나 우리가 이런 식으로, 이 악몽이 끝나길 간절히 바라며 헤어진 것이 몹시 슬펐다. 지난밤으로, 일이 틀어지기 전으로, 별들을 가리키고 콘넛을 먹으며 온 세상이 우리의 놀이터라고 느끼던 때로 되돌아가고 싶었다.

📖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또 하나의 담보물로 간직해뒀다. 내 앞에 화석이 놓여 있었다. 파올로의 일기장, 핸드폰, 여권, 지갑이 녹아 엉겨 붙은 잔해가.

📖 크리스틴의 삶과 애정, 그리고 죽음은 나를 그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때로는 잠시 피닉스에서의 일을 다 잊고 크리스틴이 세상 어딘가에서 무사히, 재밌고 활달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낯선 사람들에게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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