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세계의 마지막 소년이라면 워프 시리즈 2
알렉산더 케이 지음, 박중서 옮김 / 허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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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알렉산더 케이는 아버지가 화형당하고 어머니가 의문사한 충격적인 유년기를 SF로 승화한 작가이다. 추가로 제 2차 세계대전 때 해군 정보부에서 기계와 로봇을 다룬 경험도 그의 SF 집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미래 소년 코난> 애니메이션 원작 소설인 <네가 세계의 마지막 소년이라면>. 나는 <미래 소년 코난>에 대해서 잘 모른채로 이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내가 아는 것은 명탐정 코난,,,) <네가 세계의 마지막 소년이라면>은 전쟁으로 파괴된 지구를 무대로, 애니메이션을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지구는 동서로 나뉜 초강대국들 간의 전쟁으로 파국을 맞이하면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육지 대부분이 바닷물에 잠겨버리고 만다. 그 중 뛰어난 과학자 브라이악 로아가 자구책으로 수백 명의 소년-소녀를 모아 피난시키고 본인은 해일에 휩쓸려 실종되는데, 이 때 함께 실종된 사람이 12세 소년 코난이었다.

작은 섬에 표류한 코난은 5년 동안 혼자 힘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중 과거의 적국 평화 연합 소속 조사선에게 발견되어 인더스트리아로 끌려가, 이마에 열십자 낙인이 찍히고 죄수 신세로 전락하지만 그 곳에서 로아를 만나 탈출 계획을 세운다. 우여곡절 끝에 코난과 로아는 하이하버에 도착하고, 거대한 해일이 잇어나 하이하버를 덮치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아서 거기선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책에서는 주인공들의 세부적인 감정묘사를 확실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추가로 여러 사건사고로 인한 피해가 많은 요즘, 재난과 생존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 자체가 어렵지 않은 문장들로 구사되어 있어서 청소년들도 읽기에 좋은 도서라고 생각한다.

늘 잊지말아야 할, 재난과 생존을 다루고 있어 추천하는 책 :)

📖 "그나저나 너도 이제는 어른이 되어서 힘이 좋아진 모양이구나. 하지만 조심해라, 얘야. 두 번 다시는 그렇게 이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러다가는 영영 도망칠 기회를 못 얻을지도 몰라."

📖 "너는 그걸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운 거야. 그런 일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떡하니 박아놓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지. 예를 들어 너는 눈이 먼 사람이 뭔가를 보는 법울 배운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그런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 "네 말이 전부 옳아. 하지만 네가 한 가지 모르고 있는 것은, 그 사람들 역시 살아남기 위해서 나름대로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지. 가진 것이라고는 기껏해야 기계 몇 대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말이야. (••)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가장 힘이 센 사람, 즉 내놓을 것이 가장 없는 사람이 권력을 지니게 되는 법이니까."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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