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필요한 시간 - 빅뱅에서 다중우주로 가는 초광속 · 초밀착 길 안내서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작 <궤도의 과학 허세>를 통해 알게 된 궤도 작가님의 신작 <과학이 필요한 시간>이 출간되었다. 전작 <궤도의 과학 허세>를 통해 과학이 마냥 어렵고 거리감 느껴지는 것이 아닌,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친근한 느낌을 받아서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과학이 필요한 시간>에서는 전작보다는 깊이가 느껴졌다. 그럼에도 어렵지는 않으며,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는 것은 변함없었다.

책의 모든 부분이 흥미로웠지만, 나에게는 특히 4부, 5부가 더욱 흥미로웠다. 4부에서는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5부에서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푸엥카레 추측, 무한 등 평소에 정말 기본적인 것들만 알고 있던 상식에서 지식의 세계가 확장되어 나가는 느낌이었다.

지식은 알고 이해하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설명하는 것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궤도 작가님은 과학적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에도 쉽게 알아들을만큼 설명을 잘 해주시는데, 이는 정말 세세하면서도 확실하게 알고 계시는 것 이상이라 생각한다.

다음 신간이 벌써 기대되는 궤도 작가님. 꼭 전작을 읽지 않았어도, 이 책을 먼저 읽어도 좋다. 순서는 상관 없으나, 궤도 작가님의 글을 접하고 나면 과학의 세계에 정말 푹 빠질수도 :)

과학에 대해 알고싶거나, 과학을 애정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책 :)

📖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늘 새로운 생각을 해보자. 낯선 기억이 시냅스에 저장되는 과정에서 도파민이 대량 분비되기에, 시간은 점점 느려질 것이며 하루를 이틀처럼 보내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남들의 100세 인생보다 긴, 200세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아쉬울 것도 많은 이 세상에서, 모두가 알차고 넘치는 경험으로 지겨울 만큼 느린 시간을 보내길 간절히 소망한다.

📖 우리가 원하는 바를 알고자 한다면 우리 스스로 찾아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칼 세이건의 음성처럼,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인류의 일원이 되어 흥분을 감추지 말고 크게 소리 질러보자. 우리가 사는 곳과 아는 것 그리고 시간 그 너머에 닿을 수 있도록 말이다.

📖 인류에게 흥미로운 숙제를 남긴 스티븐 호킹은 이렇게 말했다. "신이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고 말한 아인슈타인은 틀렸다. 블랙홀을 떠올리면, 신은 아마 주사위를 우리가 볼 수 없는 곳에 던져놓을 것이다." 언젠가 인류가 블랙홀의 비밀을 풀고 신이 던진 주사위라는 진리에 다가가는 날을 기대해 본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