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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평점 :
제목 그대로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듯한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첫인상부터 독자를 감싸안아주는 것만 같은 편안한 안정감을 준다.
1부는 사랑에 대해, 2부는 서미태 작가님의 이야기,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3부는 따스한 힐링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이었다.
1부 사랑 부분에선 그 감정들이 참 아리기도, 뭉클하기도 하였다. 모두 각자 다른 대상과 다른 사랑을 해왔을터인데,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도 참 신비로운 일이다.
누군가 느낀 감정에 각자 다른 대상을 향해있음에도 같은 감정을 느끼고 공감한다는 것. 그러한 이유들 때문에 우리 삶에서 사랑을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 아닐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서미태 작가님이 정말 다정한 사람이라는 걸 매순간 느낄 수 있었다. 섬세하면서도 예쁜 언어로 표현해주는 작가님이라, 이 책의 모든 문장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특히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삶에 정답이 없단 걸 깨달은 순간, 내 하루에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라는 문구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있던지라, 마치 보물을 발견한 것만 같았던, 기쁨과 설렘을 주었다.
서미태 작가님의 시선으로 지내는 하루가 궁금해질정도로, 어여쁜 책 :)
📖 겨울은 여름보다 길다. 그래서 우리는 평균적으로 쓸쓸한 삶을 산다. 그래서 우리는 따듯한 쪽으로 자꾸만 몸과 마음을 돌린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좇는다. 그래서 사랑은 짧다. 그래서 우리 삶에서 사랑을 떼어낼 수 없나 보다. 그래서 사랑을 떼어낼 수 없나 보다.
📖 소리 없는 울음이 있다. 어떤 연유로 소리는 내버려 둔 채 울음만 데려온 것인지, 가없은 울음이다. 울음을 오랜 시간 참으면 울음에는 울음만 남는다. 소리 하나 내지 못할 만큼 무거운 울음만 남은 울음. 눈물을 쏟아내려 고개 숙일 힘도 없는, 남은 것은 오직 울음뿐인, 어찌 품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울음이 있다.
📖 외로움은 이유를 찾기가 힘든 것이다.
혼자 있다고 해서 항상 외로운 것도 아니고
함께 있다고 햐서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다.
누군가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다가도
아무도 모르게 숨어버리는 것이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