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 생화학무기부터 마약, PTSD까지, 전쟁이 만든 약과 약이 만든 전쟁들
백승만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9월
평점 :
전쟁과 질병은 인류가 피해갈 수 없는 것들이다.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는 그러한 것들이 우리 인류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알려준다.
크게 전쟁에 사용한 것과 전쟁이 끝난 후, 그리고 전쟁이 남긴 것으로 나뉜다. 전쟁에 사용한 것들에는 이미 알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731부대, 생화학무기 등 차마 잊을 수 없는 끔찍한 현실들이 나와있었다.
평소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은 흔치 않다. 특히 이렇게 설명이 잘 되어있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은 더욱 흔치 않다.
이런 분야는 사실 모두가 읽어보았으면 한다. 현재의 인류와는 뗄 수 없는 것이기에, 이러한 역사도 우리가 인지했으면 좋겠다.
해골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의 표지 또한 오묘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전쟁과 약이라고 해서 또 마냥 좋지 못한 내용들만 가득한 책은 아니다. 약으로 인한 전쟁의 피해들도 있지만, 전쟁으로 인해 만들어진 약도 있으니까. 이 책을 통해 다방면의 장단점을 짚어보길 바란다.
미래의 예방과 대비를 위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유익한 책 :)
📖 100년 전과는 달리 세계는 가까워졌고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바이러스가 대륙을 가로지르며 무고한 사람들을 유린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00년간의 발전은 우리에게 유리한 것일까? 바이러스에게 유리한 것일까?
📖 참고로 페니실린의 순수한 화학적 합성은 1957년 중반에 MIT의 화학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합성 과정도 아름답고 의약학이나 화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정작 전쟁 부상병을 위해서는 쓸 수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 PTSD는 비정상이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다. 그러므로 자신이 특정한 트라우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본인이 먼저 느끼고 도와달라고 해야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 있다. 자신의 아픔을 가까운 누군가와는 공유했으면 한다. 우리 사회가 그 정도는 성숙했으니 말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