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숨
김혜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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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제리>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신 김혜나 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집 <깊은 숨>이 출간되었다. 요가를 수련하고 요가 철학을 공부하신 김혜나 작가님은 요가를 할 때 깊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마음의 평안과 위안, 휴식을 찾을 수 있듯이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마음 속에 평안한 시간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하셨다.

총 일곱 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깊은 숨>은 작가의 말에 각 단편집들이 어떠한 배경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각 단편들의 탄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작가님이 하나의 단편들마다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계신지도 느낄 수 있다.

과거의 상처와 미래의 불안 등 내면적인 요소들을 다루고 있어서 단순히 깊은 숨이 아닌, 작가님께서 바라고자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소설집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각자의 의미에서 생각하는 세상의 모든 깊은 숨들이 이 이야기들을 통해, 평안을 가져다주길 바라며 추천하는 책 :)

📖 감은 두 눈 속 어둠에 빛의 잔영이 떠올랐다. 이것은 언제쯤 사라질까?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사라지리라는 사실을 여경은 알고 있었다.

📖 나는 막상 모니카의 계정을 찾자 두려워졌다. 모니카도 그날의 사건을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모니카와의 만남은 어떤 식으로든 묻어둔 우리 둘만의 일을 끄집어내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내 삶에서 의미가 있을까?

📖 서점 구석구석을 천천히 둘러보는 사이 이곳은 '소설스러운' 공간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 공간의 모든 자리에 책을 사랑하는 이의 손길이 닿아 있다는 것도 알아차릴 수 있었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고 보여주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들이 바로 그곳에 켜켜이 쌓여 있었으니까.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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