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찾아서 - 거제문학, 포로수용소소설을 중심으로
김강호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저자 김강호 작가님의 고향이신 경남 거제의 문학을 다루고 있다. 거제가 현대문학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를 거제도포로수용소 포로들의 삶과 후일담으로 고찰하였으며, 경남지역문학의 현황과 전망, 더불어 김강호 작가님의 문학평론 등단 내용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장용학 작가님께서 거제도포로수용소 포로들의 삶을 다루신 <요한 시집>이 특히 좋았다. 한국전쟁과 같은 이데올로기 전쟁이 지니고 있는 철학적 명제, 즉 포로수용소라는 특수상황들 배경으로 이념의 갈등을 통해 인간의 실존적 자각과 자유 추구, 현대의 비인간적인 상황에 대한 고발과 인간 존재의 진정한 자유에 대한 질문을 잘 이해하고 깊이 다루었기에, 문단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작품 중, 이북에서 내려온 북한군이었던 누혜가 포로수용소 안에서 극한적 공포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누워서 푸른 하늘을 쳐다보기 좋아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인민의 영웅이었지만, 포로수용소 반역자로 몰렸던 누혜, 자살은 하나의 시도이자, 자신의 마지막 기대라던 그의 유서의 일부분 또한 잊을 수 없었다.

현대문학 월간지에 수록된 글들도 있었다. 지난 월간지는 구하기 쉽지 않기에, 이렇게라도 글을 접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간혹 와닿는 글들이 있을 때면 현대문학 월간지를 구매해서 보곤 하는데, 놓칠 수 없는 좋은 글들이 너무 많기에 정기구독까지도 고민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김강호 작가님의 문학평론 등단에 대해 심사위원들의 평론 심사기와 작가님의 당선 소감을 접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거제도포로수용소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었으며, 많은 문인분들의 소중한 작품을 깊이 접할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 [당신, 알아요? 오늘 아버지를 묻고 왔어요. 남의 밥만 수도 없이 실어 나르던 배달꾼, 우리 아버지. 죽음 직전까지 붙들고 있던 곳, 그 고향에 묻어 드리고 싶었지만•••
무덤 속에서도 기억 너머를 서성이고 있을 늙고 병든 그 사자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 [배가 왼쪽으로 영도를 끼고 부산항을 벗어나 침로를 서남쪽으로 하였을 때, 나는 비로고 떠나왔구나 하는 느낌으로 갑판의 데크에 몸을 기댔다. 그 설레는 기대감 속에는 알지 못할 안도감이 함께 있었다. 이런 감정은 먼 나라를 여행할 때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다.]

📖 [나는 눈을 감으며 약간 고개를 숙였다. 나의 말로 인해서 불행해졌다고 할 수 있는 이 모녀 2대에 어서 행복이 오소서. 모녀 2대의 그 일편단심이 어서 빛날 때가 오소서 하고 빌었다. 이렇게 빌어도 내 가슴 속에 맺혀진 안타까움은 풀러지질 않았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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