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튜브
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평점 :
100만부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손원평 작가님의 신작 <튜브>가 세상에 나왔다. 튜브는 손원평 작가님께서 인터넷에서 우연히 실패한 사람이 다시 성공하는 이야기를 추천해달라는, 지금 자신에게는 그런 이야기가 너무나 필요하다는 글을 읽고 쓰기 시작한 소설이라고 한다.
지난 책의 주인공이 소년이었다면, 이번에는 50대의 중년 남자가 주인공이다. 50대 중년 남성의 현실을 너무나도 적나리하게 드러내서 그들의 심정이 되어, 그들을 이해하기에 적합한 부분이 특히 많았던 책이었다.
여러번 사업에 실패하여 빚더미에 오르고 가족과도 멀어진 뒤 끝내 자살하기로 결심한 한 남자, 김성곤씨는 인생의 종지부를 찍고자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마저도 실패한 뒤 멈춰 서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본다. 그러다 우연히 듣게 된 변화라는 말은 그의 인생을 새롭게 바꾸어 놓기 시작한다.
김성곤씨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주변의 누군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타난 김성곤씨의 삶 중 일부분처럼 열심히 이겨나가고 있을 그 누군가.
코로나 이후로 현대 사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실패와 성공이 뒤엉켜, 많은 사람들의 시작과 끝을 흔들어 놓았다. 그 속에는 좌절하는 사람도 있으며, 반대로 좌절 속에서 딛고 끝까지 일어나는 사람 또한 있다.
주변에 존재하고 있을, 그리고 자신의 방법대로 열심히 노력하며 극복하고 있을 제 2의 모든 김성곤씨를 응원하며, 이 책은 우리의 그러한 모든 결정에 변화를 줄 전환점 될 것이다.
📖 정말로, 진짜로 행동해야 해요. 언제까지요? 변할 때까지 말이죠. 세계가 변할 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변할 수 있는 건 세계가 아닙니다. 당신은 결코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없어요. 그런 거짓말에 속지 마세요. 하나만 말씀 드리죠. 당신은 오직 당신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모든 게 변할 때까지요.
📖 어떤 의미에서 김성곤은 확인한 셈이었다. 그가 이 세상에 있든 없든 이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그러나 죽음에게서 외면받았음에도 김성곤에게 살아 있다는 사실은 전혀 다행스럽거나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삶은 어떤 지겨운 상태의 영원한 연장일 뿐이었다. 그리고 거울 속 남자의 얼굴에서는 모든 빛이 꺼져 있었다. 심지어 죽음에 대한 이글거리는 열망조차 오늘은 맥없이 꺾여버린 상태였다. 그러므로 김성곤 안드레아는 다시 죽음이 그의 강렬한 꿈이 될 때까지 버텨야 했다.
📖 사람은 자꾸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거든요. 돌보다 더 단단하고 완고한 게 사람이죠. 바뀌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원래 모습대로 되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왜, 그게 편하니까. 그 단계에서 스스로를 다잡는 사람은 정말 드물죠. 그 시간까지 온전히 겪고 나서야 비로소 원래의 자기 자신에서 한발자국쯤 나아간 사람이 되는 겁니다.
📖 삶의 가장 큰 딜레마는 그것이 진행한다는 것이다. 삶은 방향도 목적도 없이 흐른다. 인과와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이 종종 헛된 이유는 그래서이다. 찾았다고 생각한 해답은 단기간의 해답이 될지언정 지속되는 삶 전체를 꿰뚫기 어렵다. 삶을 관통하는 단 한가지 진리는, 그것이 계속 진행된다는 것뿐이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