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계간 미스터리 봄호가 너무 재밌어서 더욱 기다려졌던 여름호 ! 여름이라 그런지 해골의 표지 또한 서늘한 느낌인데, 머리에 예쁜 꽃 화관이라니 정말 미스터리에 알맞은 표지인듯 싶다.이번 여름호에서 특히 나를 흥미롭게 이끌었던 작품 '호모 겔리두스'는 신인상 당선작 중 하나였는데, 그저 미스터리에만 그치지 않고, SF 장르까지 결합하여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냈다. 너무 재미있었던 작품이라 단편으로 끝나기에는 아쉬운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여실지 작가님께서 수상자 인터뷰에서 추후에 <호모 겔리두스>를 장편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설레는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려야지.정말 알찬 구성으로 단편들과 인터뷰 등 모두 흥미로웠지만 그 중에서도 트릭의 재구성이라는 부분이 유독 좋았다. 추리 퀴즈인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챕터이다. 정답은 QR인식 혹은 나비클럽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사실 한국의 미스터리의 신간과 소식들을 한 곳에 모아 접하기 쉽지 않은데, 나비클럽의 계간 미스터리 덕분에 매번 미스터리에 관한 따끈하면서도 알찬 소식들을 접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재미를 선사해 줄 계간 미스터리 여름호, 여름이니까 꼭 추천 !📖 오늘날 작가들이 기댈 곳이 어디 있는가? 오늘날 작가는 기껏해야 필명이라는 한 뼘 너비 가면 뒤에 여윈 얼굴을 파묻는 타조 정도의 익명성을 누린다. 이제 숨을 곳이 없다. 한때 신의 후원을 받던 작가는 고립무원의 인간이 된 것이다. 이제 당신이 어떤 웅장한 판타지를 만들어도 당신은 가면 뒤의 한 인간에 불과하다. 오늘날의 창작 환경이 계속된다면 세상의 모든 위대한 이야기는 작가의 메마른 가슴에서 태어난 먼지로 취급될 것이다. 이제 작가는 누구의 뒷배를 믿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인가?(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