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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핸디캡 - 모든 핸디캡은 가능성이다 ㅣ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3
김종욱 외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4월
평점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는 본인과 무관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물론 나 또한, 평소 그러한 인식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뉴스에 사건, 사고들을 볼 때면 문득 위기감과 함께 아찔해지는 느낌을 받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정말 우리랑은 무관한 이야기일까.
무심코 하였던 언행들, 시선 등 영향을 준 모든 것들 중에서도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었던 부분들을 저자분들의 내면적인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마치 대화하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지만, 나라면 기분이 상했을 상황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시는 부분들을 보며 느꼈던 내 감정은 한 마디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저자 중 한 분이신 이찬호님에 대해서는 뉴스를 접했던 기억이 났다.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사건이지만 부디 그의 꿈이 무너지지 않길 바라며,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때의 먹먹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사건이 있으신 후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 라는 책도 출간하신 듯하다. 이또한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픈 도서 픽 !
사실 부끄럽게도, 북저널리즘 시리즈를 처음 읽어보았다. 처음 접한 주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던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더 의미 있지만, 북저널리즘의 의의 자체도 뜻깊었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북저널리즘은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하며,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이 책의 시작과 끝에 함께 하던 문장, "결국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라는 말이 마음 속 깊이 와닿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받고 싶은 많은 사람의 소중한 염원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그들의 꿈과 우리와 함께 이루어나갈 삶을 응원하며,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다룰 수 있어서 추천하는 책 :)
📖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것이다. 내가 다른 장애인을 대할 때도 그러려고 노력한다. 서로 어색함 없이 장애인도 비장애인을, 비장애인도 장애인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이건 나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들이 내 장애를 스스럼없이 대하는 것처럼 나도 내 장애를 넘어 내가 속한 사회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싶다.
📖 그렇다면 어떻게 바라봐 주길 원하는가. 그건 나 스스로도 답을 내리지 못한 질문이다. 나조차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볼지 모르는데 다른 사람에게 날 어떻게 봐달라 말하기 어렵다. 또 장애인마다 장애의 종류와 겪어 온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다. 어떤 분은 장애에 많이 적응한 분도 있지만, 어떤 분은 장애 때문에 여전히 힘들어한다. 그렇기에 시선의 정답을 내리진 못하겠다. 그건 내 영원한 숙제일 것이며 모두의 숙제가 되었으면 한다.
📖 나는 꿈을 세 가지로 생각한다. 되고 싶다, 하고 싶다, 돼야 한다. '되고 싶다'는 건 막연한 바람이다. 누구나 어릴 적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다고 상상할 서 있다. '하고 싶다'는 그보단 구체적인 행동이 드러나는 의지다. 하지만 정말로 그 꿈을 이루고자 마음먹으면 내가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이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나는 발레에 있어서는 세 가지 꿈을 이미 이뤘다. 그래서 이젠 다른 꿈을 고민한다. 나는 앞으로 발레리나 말고 무엇이 되고 싶고 어떤 일이 하고 싶으며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사회적 랑그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나의 세 가지 파롤을 가장 잘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