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유전자 -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에 대하여
요아힘 바우어 지음, 장윤경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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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요아힘 바우어는 정신의학과 신경생물학,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폭넓게 연구한다. 공존은 그의 주된 관심사로, 사회적 소외나 연대가 인간 사회와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의문을 가졌다. 그의 이러한 공존의 철학은 인간 사회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연 및 미래의 삶까지 확장된다.

그는 공감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특성은 아니지만, 이를 발달시킬 가능성은 타고난다고 말한다. 추가로 인간의 공감 능력을 발달 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의 초기에 충분한 공감을 경험해야하만 하며, 아이들을 공감 어린 자세로 대하는 것이 그 토대임을 알려준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요즘 청소년 혹은 이십대 등 젊은층을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 잃어버린 세대)' 라고 칭하며, 인터넷이 젊은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나타낸 부분이았다. 이는 내가 평소에 현대사회에서 중요하게 짚고 넘아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왔기에 더욱 인상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인간 연대와 비교, 정서와 도덕의 문제와 감정들까지 다양하고 유익한 지식들을 담고 있음은 분명했다.

최근 이기적 유전자도 읽고 있는데, 아직 완독하진 않았지만 비슷한 도서를 읽고 있기에,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 같은 주제인 유전자를 다루고 있지만, 완전히 다른 방면의 이야기라기보다, 조금은 다른 방향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인간관계, 사회성, 그것이 기본이 되려면 공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선천적이 아니더라도, 후천적으로 발달시키는 등 공감하는 유전자의 필요성과 그것의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다방면으로 인간의 유전자에 대해 넓은 견해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던 책 :)

📖 인간은 개인적 관점에서는 의미 지향적 삶을, 사회적 관점에서는 사회 친화적 공존의 삶을 살도록 정해진 존재다. 이 둘이 합쳐진 것이 바로 '좋은 삶'이며, 다르게 표현하면 '인간성'이라 할 수 있다.

📖 인간은 그저 물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우리가 활보하는 공간은 사회적 공간이다. 우리 인간은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물과 구별된다. 사회적 공간 속에서 우호적 공존과 연대가 가능하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공감이다.

📖 우리 내면의 인지적 건강과 가장 깊게 연결되어 있는 세계는 바로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다.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자신의 인지적 잠재력을 관계 속에서 향상시킨다. 우리가 이 세계를 이해하고, 이 세계의 법칙에 다가가는 인지적 통로를 발견하고, 이 세계를 형성하는 일련의 과정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다. 관계를 향한 욕망이 우리 안에 깊은 무의식적 동기를 만들어, 살면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맡도록, 다른 사람을 위해 거기 존재하도록,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도록 해준다. 그런데 이를 지탱하는 토대가 무너지면 인간은 아프게 된다.

📖 의미 지향적인 삶, 문화적 창의성과 교육, 생산적인 노동, 상호 지지와 지원, 그리고 공정과 정의를 반기고 기꺼워하는 '인간애'는 우리가 누차 다시 되새겨야 할 인류 불변의 상수이다. 두려움과 무지, 그리고 이들과 함께 나타나는 탐욕, 공격성, 불공정 등의 악덕은 스스로 재생산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재생산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교육을 통해서, 의미 지향적 삶의 태도를 통해서, 시민적 용기를 통해서, 자유와 이성을 위해 싸우려는 투지를 통해서. 간단히 말해 '새로운 계몽'과 '좋은 삶'을 형성하는 모든 것을 통해서 말이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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