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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제가 나의 오늘을 만들고 ㅣ 연시리즈 에세이 5
김보민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0월
평점 :
📖 "오늘 달이 참 밝네요."
일본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는 I love you라는 말을 '오늘 달이 참 밝네요'라고 번역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솔직하고 직설적인 것들을 좇는 사람들. 모든 일이 빨리빨리 진행되기를 바라는 현대인들에게 이 같은 말은 어쩌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는 느린 이야기. 하지만 우리들이 이러한 느낌의 낭만을 아예 잊어버리진 않았으면 좋겠다.
"가을이 오면, 같이 단풍 보러 갈까?"
p30 <너에게>
✔ 몽글몽글 해지는 너무 예쁜 말들. 'I love you'를 '오늘 달이 참 밝네요' 라고 해석한 건 너무 달달하다. 앞뒤 상황을 몰라서 이것이 둘만의 언어인지, 그저 달이 참 밝네요라고 마음에서 우러나서 번역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의미든 아무렴 마음이 따뜻해진다. 만약 있는 사실 그대로를 표현한 것 일지라도 그 한 마디에도 여러가지 속뜻은 담겨있다. 이래서 언어가 좋은가보다.
📖 인생도, 사랑도 모두 사진 같은 것이었다. 다들 똑같이 살아가는 인생이고 비슷비슷한 사람을 만나 비슷한 사랑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 인생이 소설이 되고, 내 사랑이 영화가 되는 건 어떤 구도와 초점에서 그것들을 바라보느냐에 달렸다는 것. 조금만 방향을 바꿔서 조금만 다른 곳으로 포커스를 옮겨도 한 편의 명작이 탄생할지 모르니까.
p138 <일상적 포커스>
✔ 똑같은 인생 속, 비슷한 사랑들. 만남부터 헤어짐의 과정까지. 모든 것이 비슷하다. 그렇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개인의 몫일 것이다. 흔하디 흔한 사랑 중 하나일 뿐인데, 세상에서 제일 특별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그저 그렇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냥 복잡하게 생각 않고, 그 순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받아들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모두 각자 인생의 감독이 되어, 최고의 시나리와 함께 하나뿐인 멋진 영화를 탄생시키길 바란다.
이 책의 사랑에 관한 내용에는 꼭 연인들에 한정되어있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연인들을 위한 글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포커스를 다른 곳에 맞추니 여러가지로 적용이 되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 글들이 많아서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지가 예뻤다. 새하얀 표지에 조그만 하트 하나가 있는데,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귀여워보였다. 책이 크지도 않고 가벼워서 휴대용으로도 좋고, 소중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에세이 책 :)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