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낱말이 좋아 I LOVE 그림책
리처드 스캐리 글.그림,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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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대충 책장을 넘겼을때 영어가 있어서 영어를 위한 책이거니 했다. 영어는 필요할때 배우는 것이 최고다라고 생각하고 조기교육을 신봉하지 않는 무딘 엄마는 굳이 이 책은 읽어줄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자주 손에 들고 있는 아들래미를 보게 되었다. 도대체 책에 무슨 내용이 있길래 우리 윤호가 그렇게 좋아하는거야... 같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할 생활습관, 식탁위의 물건들부터 시작해서 집의 물건, 농장, 교통수단 등등 없는 것이 없는 책이다. 직관적인 그림과 영어단어를 곁들여 아이들 수준으로 세상을 책 한권으로 표현한다면 이정도쯤 되겠다 싶은 책이다. 먹을 것과 계절 숫자까지 너무 다양한 것이 담겨있다. 또 무슨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책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것이 담겨 있어도 전혀 부담스러움이 없다. 오히려 아이들이 다양한 사물을 엄마가 읽어주는 발음으로 정확하게 하나둘씩 인식해가는 과정이 참 좋다. 아직 어려서 발음을 정확하게 배우기 어려운 단어들이 많은데, 그림을 짚어가며 아이들에게 또박또박 말해주는 과정은 참 재미있다.

 

우리 아이들은 책을 끝까지 보기엔 아직 어린 듯 싶다. 앞 뒤 표지에 붙은 페이지를 빼도 34페이지나 되는데 중간에 집중력이 흐트려져셔 끝까지 마구 휘리릭 넘겨버리곤 한다. 그러나 유독 관심있는 페이지가 있으니 바로 자동차 페이지이다. 아들래미의 영향인지 딸래미도 자동차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다. 길거리를 가다가 포크레인, 레미콘을 만나거나 사다리차 등을 만나면 흥분하기 일쑤다. 포크레인이라고 엄청나게 알려줘도 포크레민이라고 아직 발음하는 어린 악동들이다. 포크레민 아니고 포크레민! 이렇게 말하면서 자기네들끼리 자지러지게 웃곤한다.

 

자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겠다고 결심했으나 실천의 길은 참 멀다. 그나마 책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다보니 아이들이 자주 책을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손대주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거실 책장 4월 전경>

지금(10월)은 아이들 책이 훨씬 더 많이 나와있다. 가위와 종이, 크래파스까지 엄청 지져분해서.. 그냥 과거 사진을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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