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 9 - 깨달음은 일상의 작은 행복에서 시작됩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9
박인식 엮음, 천은실 그림 / 샘터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새삼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얘기.

작은 행복이 커다란 욕심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얘기.

회사일에 치여 자주 잊어버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얘기.

 

출퇴근 오가며 하루동안 지하철에서 거의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KBS

 

TV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어 벌써 9권까지 나온 것이다. 한번도 TV에서 만난적이 없는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긴 역사가 있었구나. 하긴 내가 TV를 거의 안보기도 하고, 평일 오전시간의 방송이기 때문에 거의 만날 가능성도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짧은 얘기들이라 읽다가 중간에 흐름이 끊기지도 않고 어느 페이지부터 펼쳐놓고 읽어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오래전에 읽은 『부부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도 비슷한 형식이다. 짧은 단편들이 모여있는 형식.

그때에는 6년만에 기다리던 아이들이 찾아온 상황과 아이들에게 태교를 위해 남편이 다시 한번 읽어준 책이었다는 의미때문에 그 책에 대한 감동이 좀 더 컸던 반면, 「TV동화...」는 읽는 것을 취미로 가지고, 또 읽고나서 서평을 쓰려는 목적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읽어서인지, 그 감동을 느끼기보다는 쓸거리가 있는지 찾아보게 되는 책이라 조금 아쉬웠다.

 

보통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되는 부분이 있어야하는데, 대부분의 이야기가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이야기. 뭔가 앞뒤가 더 있을 법한데 없는 짧은 이야기. 누구나 알지는 못하지만 너무 흔한 이웃. 그 누군가의 이야기이다보니 감동적인 이야기인게 분명한데 감동의 체감정도가 좀 약하다는 것이 문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참 좋은 점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지금의 내가 처해있는 상황 및 나란 사람의 기본성향과 맞물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데, 무엇을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책만큼 좋은 소재가 없다.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이야기 소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TV동화...」는 그냥 소소한 감동을 주는 것 이외의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책 읽는 취미가 약한 사람이 접하면 좋을 책.

이 책을 통해 다른 책을 읽어볼 욕심이 들게끔은 할만한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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